가락시장, 2018년 친환경최첨단 시장으로 탈바꿈

   
 
   
 
   
 

 54만3000㎡부지에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순환개발방식으로 진행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 공영시장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18년 친환경최첨단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985년에 지어져 노후화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순환개발방식으로 진행, 1단계 사업 착공식을 6월16일 개최했다.

 현재 가락시장은 5,000여 개 유통업체가 영업 중이며, 하루 이용객은 13만명, 출입차량은6만7,000대에 달한다. 하루 평균 8,000톤의 농산물이 거래되는데, 이는 서울 시민이 먹는 농수산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이번 착공식에는 권영규 서울부시장을 포함한 정부 관계부처 장,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송파구청장, 가락시장 출하자 및 유통인,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가락시장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을 축하하고, 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착공식 행사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바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전행사 바람(바라다-WISH), 공식행사 에너지(풍력-POWER), 식후행사 물결(파장-WAVE)이라는 각각의 콘셉트를 가지고 진행됐다.

  착공식에 참석한 권영규 서울부시장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유통,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시민이 즐겨 찾는 친환경공간이자,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미래 도매시장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사업, 소매기능 집적화된 지하3층~지상18층 규모 건물‘13년 완공1단계 사업은 현재 설계가 완료돼 2013년 완공될 예정으로, 송파대로변 5만4,828㎡ 부지에 지하3층, 지상18층 규모로 지어진다.

 여기엔 소매동, 업무지원동, 편의시설동 등이 들어서 그동안 도매시장 내 혼재됐던 소매기능을 완전히 분리하게 된다.판매동(소매동)에는 시장 소매기능을집적화하고, 편의시설에는 운동시설, 요리교실, 의료시설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입주한다. 또 업무동에는 유통 관련 교육연구시설, 농어민단체 사무실, 보육시설, 컨벤션센터, 전시홍보실, 센터 내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무선으로 물류를 처리할 수 있는 ‘U-Market’ 구현을 위한 시장통합운영센터 등이 들어선다.

 2단계사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수산동, 청과시장3동, 축산동을 건립하고, 3단계사업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청과1, 청과2동, 환경동, 집배송센터 등 도매시설을 건설한다.2ㆍ3단계사업은 주요도매시설을 U자형으로 배치해 교통 동선을 단순화하고, 물류시설을 지하에 배치해 물류효율 개선은 물론 쾌적한 시장 만들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서울시는이 사업을 통해 물류기능을 극대화하고 지능화ㆍ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적 물류시스템, 입출고 및 보관 자동화 창고 시스템, 보관 극대화 및 신선도 유지 물류설비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현재 가락시장 54만3,000㎡부지에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되면 사업 후 건물 연면적은 현재 281,000㎡보다 약 1.9배로 증가된 547,000㎡로 시장 혼잡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지능화시스템, U-마켓 등 유비쿼터스 기술이적용된 최첨단 기술 도입가락시장은 현대화사업을 통해 IT지능화시스템과 물류추적시스템, 콜드체인시스템, U-Market 건설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u-Market이 실현되면 농촌과 도매시장간 전자문서 교환시스템(EDI)에 의해 출하예약 시스템이 구축되어 생산자는 출하에 가장 유리한 시기와 시장을 선택할 수 있고, 도매시장에서는 물량 조절이 가능해져 급격한 가격의 등락을 막을 수 있게 된다. 또 출하 예약된 운송차량이 시장에 들어서면 작업계획과 입출차 관리시스템에 의해 하역도크(dock)배정과 이동경로가 안내된다. 시장 내 저온냉장창고 시설과 지게차전동차등 운반기계에는 무선주파수 정보인식 시스템(RFID)이 갖추어져 시장안의 차량과 물량의 현황 뿐 아니라 이동 동선까지 파악이 가능해 시장 내 원활한 물류흐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시장의 유통인과, 부대 편의시설사무동 입주자들을 위한 포털사이트가 개설돼 시장 이용정보 제공, 편의시설 사용예약처리, 영상을 포함한 상품정보 제공으로 온오프라인 거래를 지원하게 된다. 시장 내에는 무선 LAN안테나가 그물망처럼 설치돼 유통인들과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며 시장 관련 모든 정보는 모바일로 서비스 된다.

  시장에 들어오는 고객차량은 입구에서부터 주차장에 주차하기까지 자동 유도되며 주차 위치 찾기와 주차료 무인 정산이가능하며, 등록차량은 차량 번호판 인식시스템으로 무정지 입출차가 가능하게 된다. 또, 시장의 설비, 전력, 조명, 소방, CCTV 등 모든 설비와 시설물은 지능형빌딩관리시스템(IBS)에 의해 자동 관리된다. 시장의 모든 운영과 관리상황은 시장통합운영센터에서 모니터링 되고 관리된다.특히 가락시장은 시장의 지붕공간을 시장 유통인 및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자전거도로, 커뮤니티광장, 시민체육시설 등각종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여기엔 아이들과 시민들이 직접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농업체험장도 조성한다. 또한, 주요 시장 건축자재를 모두 친환경자재로 사용하고 에너지 손실 최소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농수산 폐기물을 재활용에너지로 전환하고, 태양광,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가락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유통환경 개선을 통해 유통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농어민들은 적정 가격을 보장받고, 소비자들은 안전한 농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복합문화공간에서 여가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되는 등 미래 도매시장의 모습과 새로운 역할을 통해 가락시장은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미래 친환경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상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김상훈 본부장을 만나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진행에 대해 들어봤다.

 "판매동을 먼저 준공, 상권 활성화에 역점 둘 터 "

서울시농수산물공사 현대화사업본부장 전상훈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1985년 6월에 우리나라 최초 공영도매시장으로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 및 거래물량 과다로 정체시간이 증가되면서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상품 신선도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ㆍ소매 혼재로 인해 시장 혼잡 가중, 냉동 및 저온저장시설과 같은 필수시설이 부족하고, 환경오염, 악취, 분진 문제와 교통민원 급증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류, 유통의 새장이 개막되는데 완공될 경우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요현대화사업 비단 도매시장의 낡은 시설을 고치는 것만이 아닙니다. 물류체계 혁신을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도매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WTO, FTA 등 시장 개방에 대비해서도 우리나라 농수산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U-Market을 도입하여 산지부터 시장까지 연결되어 농수산물 유통물류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현대화사업이 완성되면 소비자는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인 농수산물을 제때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별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단계별과정에 대해 소개해주시지요?

 현대화사업은 장기간의 공사기간 중 도매시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단계별 순환 개발 방식을 사용하여 2018년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1단계사업은 소매시장 구역으로 현재 설계를 완료하고 6월 16일 착공하였으며, 2013년 공사가 완료예정으로 송파대로변에 업무동, 판매동,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서 사무금융, 편의, 판매구입 등 복합 기능을 수행합니다. 2단계사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수산동, 청과시장3동, 축산동을 건립하고, 3단계사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청과1동, 청과2동, 환경동, 집배송센터 등 도매시설을 짓습니다.

 최첨단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변화 이외에 다른 부문 즉 문화나 친환경부문은 어떻게 변모되어집니까.세계적으로 도매시장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우리 가락시장은 도심지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가락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상생 발전해야 합니다.

 따라서 시장 옥상을 시민들과 유통인들을 위한 녹지공간을 조성하여 각종 편의시설 즉, 체육시설, 야외공연장, 도시농업체험시설 등을 제공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도 도입합니다. 우선, 1단계사업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도입하고 선튜브 등을 이용한 자연채광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설비도 설치할 것입니다.

  친환경 최첨단 유통물류 시장, 문화와 체험이 있는 도매시장, 체육시설과 산책로를구비한 공원 같은 도매시장, 이것이 바로 가락시장의 미래 모습입니다. 구체적으로 가락시장의 교통혼잡이나 쓰레기 문제는 어떠습니까현재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탄천도로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시장 이용 차량 대부분이 탄천로를 이용하게 되므로 송파대로변의 혼잡도가 완화될 것입니다.

 또한 주차장은 5,500대에서 8,800여대로 확대되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쓰레기 문제도 크게 개선됩니다. 도매시장 거래 농수산물은 대부분 포장화되어쓰레기는 크게 감소되며 환경처리 시설은 모두 지하에 배치됩니다. 특히 악취가 많이 났던 도축장은 올 2월에 충북 음성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이처럼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가락시장 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공사기간 중상권위축이나 농수산물 유통에 지장이 없습니까?

 가락시장은 전국 33개 도매시장 중에서 35%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락시장은 국내도매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농수산물 가격 기준을 제시하고가격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사 기간 중 영업 위축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먹을 거리를 정상적으로 공급하는 방법으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체매장을 확보하여 공사 기간 중 유통인들이지속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하고, 순환개발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화물차 등록제 등 교통 혼잡을 해소 방법을 마련하여 도매시장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현대화를 위해서는 시장과 관련된기관이나 상인들에게 지속적으로 타당성 홍보 및 사업의 공유화가 중요한데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유통문화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도매시장으로 건축되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공감대 형성을 위해 현재 끊임없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도매시장 유통주체인 유통인 설명회, 지역주민 설명회 등 이해당사자들과 지속적인 소통 속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유통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운영하여 사업 동참을 유도, 의견 적극 수렴하고, 협조여건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내 홍보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시민 모두가 사업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시설을 건설하는데 안전문제는?

  최근 일본의 지진상태 등 건축의 내진 설계도 중요한데사업 전체 부지는 543,000㎡입니다. 이 중 1단계사업 부지면적은 55,000㎡, 연면적은 약 211,000㎡으로 이는 여의도 63빌딩 연면적의 1.3배에 달하는규모입니다. 따라서 전체사업을 3단계에 나누어 진행하고 있으며, 1단계사업도 3공구로 분할하여 시장 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하연속기법을 사용하는 타공사와는 달리 흙막이벽을 구조체로 시공한 다음 점차 지하로 진행하면서 동시에 지상구조물도 축조해가는 흙막이 공법과 역타(Top-down) 공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시민단체 회원이나 일반시민들이 감시하는 시민 감시제를 도입하고 지진을 대비하여 건축물을 강화하는 내진설계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대화사업본부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일은?

  그리고 각오는현대화사업은 10년에 걸친 장기사업이기 때문에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일정관리에 중점을 두고있습니다. 1단계사업은 2013년 완공 예정으로 특히 이 중 판매동을 먼저 준공하여 상권이 조기에 활성화 되도록 상권확보에 힘쓸 것입니다.

 또한, 현대화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우리 인력을 지속적으로 훈련시켜 큰 사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부탁하실 말은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중심 시장으로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고, 유통환경 개선을 통해 유통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됩니다. 무엇보다 농수산물 유통과 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도매시장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화시설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가락시장이 세계 어느 도매시장과 비교하더라도 손색이 없는 명품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와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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