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월 -

   
 
‘난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해도 잘 안돼.’, ‘무슨 일을 해도 작심삼일이야.’ 인간은 왜 마음 먹은 대로 할 수 없을까? 마음의 한 구석에서 ‘난 안돼’라는 의심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자신의 잠재의식 속에서 여전히 부정적인 의식이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마음에는 두 가지가 작용하고 있는데, 하나는 현재의식이고 나머지 하나는 잠재의식’이라고 했다. 우리 자신의 것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마음이 바로 잠재의식이다. 잠재의식은 우리의 감정의 다리이며 창조하는 마음이다. 좋은 일을 생각하면 할수록 그 좋은 일은 생각에 따라 일어나며, 반대로 나쁜 일을 생각하면 같은 방법으로 나쁜 일이 일어나고 된다. 이것이 마음의 작용이다. 잠재의식은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이 없다. 토양과 같은 잠재의식은 좋은 씨앗이든 나쁜 씨앗이든 구별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응용되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부정적이고파괴적인 생각은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서 계속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그 결과는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반면 평소에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꽉 채워져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과 성공과 번영을 경험할 수 있다.잠재의식은 하나의 열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면 우리의 잠재의식은 충실하게 내재된 사고를 구체화해 준다. 잠재의식은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든 일단 받아들이기만 하면 즉각 실해에 옮기는 충실한 머슴이다. 잠재의식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주의 모든 법칙을 남김없이 동원한다. 우리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 내면에 있는 무한한 힘과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머슴을 어떻게 이용할까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된다. 밭에 씨앗을 뿌릴때도 알맞은 시기가 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한 겨울날 땅을 파고 씨앗을 심어봤자 힘만들고, 씨앗은 얼어 죽고 말것이다. 한 여름 뙤약볕에서의 노력도 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씨앗을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이른 봄이나 초가을이다. 그런데 요즘은 시기를 가리지 않는다. 찬바람 부는 겨울에도 한여름 과일인 수박을 먹을 수 있고, 한여름에도 귤을 먹을 수 있다. 여름 과일인 딸기는 어느새 봄 과일인 것처럼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인위적으로 성장 환경을 만들어 준 하우스 덕분이다. 그렇다면 잠재의식이란 밭에 긍정의 씨앗을 심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도 인의적으로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가능하다. 잠재의식이라는 밭에 씨앗을 뿌리기에가장 적당한 시기는 마음이 가라앉고 근육이 긴장 상태에서 풀려진 상태일 때가 가장 좋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 주면 된다. 일반인이 이런 상황을 만들 때란 잠자리에 들때라 할 수 있다. 잠자리에 누워 호흡을 고르게 하고, 마음속으로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그려 보라. 그 그림은 명확하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행복한 마음으로 잠에 빠져들게 되면 좋은 꿈도 꿀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러분의 미래는 점점 긍정적인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좌선을 하는 것도 좋다. 아침에 눈을 뜨면 여전히 비몽사몽이다. 의식이 선명하지 않을 때 조용히 앉아 행복한 미래를 떠올려 보라. 미혼인 사람은 멋진 이성을 떠올리며 그와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살고 싶은 집과 갖고 싶은 자동차 등을 떠올리며 그것들을 누리는 모습을 그려 보라. 이런 시간들은 길지 않아도 된다. 10분이라도 좋고 1분이라도 좋다. 중요한 것은 중간에 그만두거나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당하지 말라는 점이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차량 안에서도, 누구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같은 생각을 반복해야 한다. 반복은 기적을 낳는다.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내는 것은 무게가 아니라 횟수이다. 반복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끈기와 인내가 필수적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송이 하나의 무게는 가늠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볍다. 그렇게 가벼운 눈송이 하나하나가 쌓여 결국은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건물 지붕도내려앉는다. 별것 아닌 눈송이 하나의 무게 때문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것이 반복의 힘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이 변화하는 데는 21(삼칠일)이 걸린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단군신화에서 웅녀가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으로다시 태어난 것도 21일만의 일이다. 갓 태어난 아기가 하나의 생명을 갖게 될 수 있는 기간도 21일이다. 아기가 태어나서 삼칠일이 되면 대문에 걸어 놓았던 금줄을 걷고 이때 비로소 외부인의 출입이 허용된다. 21일 동안 만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해보라. 어느듯 그것이 현실화 되어 본인앞에 놓여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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