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지 않고 변함없이 성평등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서 나갈 것"

한국여성단체연합 창립 28주년, 여성미래센터 개관 5주년 기념  후원의 밤 '애지중지'가 예정대로 6월 24일(수) 오후 6시 30분 서울 대방역 근처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여성연합이 가고자 하는 길에 희망이라는 길동무가 되는 자리가 되고 여성연합과의 소중한 인연을 나누며 서로 서로 애지중지하는 네트워크가 되기를 기대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 후원회장등 약 3백여명의 여성계 인사가 모였고 축사를 통해 문재인 대표는 한국의 여성운동과 평등사회를 구현해오는데 한국여성단체연합이 기여해온 바를 치하했다.

여성연합은 1987년 창립이래 성평등과 민주화, 그리고 평화통일을 목표로 정말 쉼없이 노력해왔다고 지은희 후원회장은 초대의 글을 통해 밝혔다. 여성인권향상을 위한 법의 제정은 세계에서도 모범으로 연구할 만큼 큰 성과를 냈으며 민주화와 남북여성의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끊임없는 실천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들의 공동 실천의 성과가 허공으로 사라져버릴 것 같은 위기감을 들게 한다는 것이 지은희 후원회장의 지적이다. 세월호의 비극은 국가의 무능, 무관심, 그리고 비정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메르스에 대한 속수무책의 대응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도 노출되었다.

더우기 아직도 우리나라의 여성권한 지수는 OECD 국가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성차별은 여전하며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의 양극화, 여성의 빈곤화 심화, 여성운동에 대한 역풍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여성단체연합측의 진단이다..

여성연합이 대안을 모색하고 담론을 만들어 가는 길은 녹록치만은 않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로 국민들은 상처를 많이 입었고 민생은 갈수록 어려운데 시민사회 역량은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차제에 이번 행사를 주관한 여성연합 스태프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남북의 평화진전을 위한 어떤 실천도 보이지 않으며 여성대통령 시대의 성평등정책과 실천은 실종상태이며 우리 앞에 놓여진 상황은 희망을 찾기조자 힘들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보다 나은 사회,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꿈과 의지를 그 어느 때보다 더 확고히 다져야 하며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위축되지 않고 변함없이 성평등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후원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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