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한 남북통일 꿈꾸는 민간 외교사

韓中, 형제의 나라라는 인식 통해 상생하고 윈윈해야

 

 

중한건강의료발전위원회는 어떤 단체인지요.

중국과 한국 양국 간의 의료발전을 위한 비영리단체이며. 2015년 5월 14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위원회(HMDC) 발대식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서울 사무처(강남구)와 중국 남부사무처(심천시), 중국 북부사무처(하얼빈시)를 두고 있습니다. 저희 위원회의 목적은 첫째 양국의 의료분야에 상호교류 및 협력발전을 추진하고 동반 성장과 번영을 달성하는 것, 둘째 중한건강의료발전에 관련된 역량을 결집하여 양국의 건강의료 신기술 보급 및 문화 발전을 구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몇 년 전, 정치인들과 중국을 왕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내에서 제가 한국 관광객들의 못된 행동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고, 저에게 연락을 취해 중국 정부 일을 맡기고 싶다고 하더군요. 중국 정부는 한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이익에 관계되지 않은 제가 선택된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저는 흑룡강성 위생처 소속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발대식에 참석한 중국과 한국 병원장들 및 관계자들

지난 5월 14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셨는데, 당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현재 K-POP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 국민들은 한국 성형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중국의료관광을 통한 성형시술환자가 많다보니 더더욱 관심이 높았습니다. 발대식에 신화사를 비롯한 50여명의 취재진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또한 하얼빈시장님도 참석을 하였고 정부관계자도 많은 관심을 표명 했습니다. 행사 다음 날에는 셀러브리티 600여명과 함께 파티를 여는 등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 중한건강의료발전위원회 발대식. 우측부터 김성훈 위원장, 장현우 하얼빈서기, 오병영 미련그룹 부총재

하얼빈시에서 발대식을 개최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중국의 도시는 아마 하얼빈일 겁니다. 바로 안중근 의사의 얼이 서린 곳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처음 하얼빈에 갔을 때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그런데 동상은 찾아볼 수 없고 조선족이 운영하는 회관 2층에 사진만 있더군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안중근 동상 건립의 필요성을 피력했는데 마침 박근혜 대통령의 노력으로 작년 초에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이 개관했습니다. 이렇게 하얼빈시는 한국인들에게 의미 있는 도시이고, 하얼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련그룹의 오병영 부총재가 저희 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발대식을 하얼빈에서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 미련그룹 산하 지미병원 개원식

중국 현지의 병원 및 관련 그룹과 MOU를 체결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협력관계를 맺은 업체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요.

상해 이얼 병원, 해남 301병원, 미련그룹 지미병원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북경301병원은 중국정부 대표적 의료 기관이자 정부 최고위직만 가는 병원으로, 유일하게 해남도에 301병원의 분원이 있습니다. 또한 저희 위원회에 많은 지원을 하는 미련국제그룹은 스파 운영을 통한 미용 토탈 관련제품을 연구 및 생산하며 전문 인력을 교육 양성하는 그룹사입니다. 이번에 중한건강의료발전위원회의 주선으로 처음으로 성형의원을 개원해 의료기관까지 진입하였으며, 중국내 60개의 병원을 신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 본 위원회와 협력서를 공표한 곳은 허난성 정주시보세구에 준 종합병원을 신설하기로 하였고, 은천시 국제의료타운에 한국병원 및 의료기기를 공급하기로 전속계약을 하였고, 은천시 인민병원과 수분하시 인민병원 등에 한국의료진 파견을 하기로 하였고, 연태시에도 대규모 의료타운을 형성하기로 했습니다.

 

▲ 은천시 의료타운과 MOU체결

현재 중국의 의료 기술 수준은 어떻습니까?

중국의 의사는 기본적으로 한국과는 달리 전문직으로 인정하기보다는 일반 공무원으로 인정하는 수준이다 보니 한국처럼 급여수준도 높지 않고 또한 의과대학과정 5년으로 일찍 의사가 되는 구조이다 보니 의료기술은 조금 미흡하다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인민병원의 수준은 상당히 열악하지요. 제가 피부과에서 오래 근무한 의사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피부과 치료를 받기만 한 저보다도 오히려 의료 지식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 의사들은 의료 기술을 연구하기보다는 그냥 배운 대로 하기에 급급하고, 자리만 지키기에 급급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립되는 병원의 의료시설은 첨단의 제품들을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정부 차원에서 의료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한중간의 의료기술 커뮤니케이션이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의 고견은 어떠신지요.

현재 의료관광으로 인한 의료사업은 처음보다는 상호간의 눈높이 차이가 줄어든 편이나 한국의료비가 너무 높다보니 중국 측에서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가 세계가 알아주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국민들이 관심을 갖긴 했지만, 의료 사고에 대해서 중국인들의 보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쉽고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중국 인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의사들이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서 진료를 보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예전에도 의사들이 몰래 중국에 건너가기도 했지만, 그건 엄연한 불법이었습니다. 이제는 중국 의료센터와 우리나라 병원을 연결해서 합법적인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의사 또는 병원을 중국의 인민 병원과 연결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중병 환자와 전문 기술이 필요한 중국의 환자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와서 아산병원, 건대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국에서 의료기술의 발전을 추구하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의료기술 협력으로 상생의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지요.

 

▲ 은천시 의료타운 현장방문

최근 메르스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을 대거 취소하면서 한국 의료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한순간의 방심으로 국가적으로나 개인 및 산업 간에 너무나 큰 손실을 초래 하였습니다. 이번 기회에 전염병에 대한 조직적인 점검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의료계가 일반적인 병원 의료에만 신경을 쏟지 말고 노인을 위한 복지 시설에도 관심을 돌려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중국에도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에 요양 의료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도 우리처럼 효심이 강하고, 부모님을 좋은 곳에 모시고 싶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노인복지정책도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과 관련된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현재 건설업을 통해 자본을 축적한 중국 기업들이 의료에 눈을 돌리고 있고, 대형병원을 짓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합니다. 실제로 아산병원보다 규모가 큰 병원들이 중국에 여러 개 생겨나고 있지요. 베이징의 한 대형병원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100개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병원은 외국 자본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저희 위원회가 추진하는 것은 중국 자본과 우리나라 기술의 결합입니다. 저는 중국에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자본이 있고 우리는 기술이 있으니 서로 협력하자.” 과거와 같이 우리가 자본을 투자해서 힘들면 무너지고 마는 패턴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상생하는, 윈윈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형제의 나라라는 인식을 가지고 서로 나누고 서로에게 없는 것을 채워가야 합니다.

 

요우커들이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겠습니까?

먼저 지금 여러 문제들을 다시 한 번 고찰하고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고 그들이 원하는 관광이나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일목요연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K-POP 오디션의 문화 컨텐츠와 연결된 상품, 안티에이징과 건강 검진 등 의료와 관련된 치유 상품 등, 단순한 상품이 아닌 다양한 체험을 통한 패키지 상품들을 개발하여 요우커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인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과의 의사소통 및 사업 전개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글로벌시대인 현재는 모든 정보들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이나 제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하여 충분한 자료 수집이 가능합니다. 중국인들의 인터넷 활용도는 생각보다 뛰어나고, 특히 30대 이하는 유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식수준이 높습니다. 중국인들은 지식수준이 떨어질 거라는 편견은 버려야 할 때입니다. 중국과 사업을 하고자 하면 올바른 정보들을 제공해서 중국인들에게 신뢰를 받는 기업인, 의료관계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상대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존중해야 활성화 될 수 있지요. 예로부터 세계적으로 상술을 인정하고 있는 민족은 유태인과 중국인입니다, 중국인들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진실 된 자세로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중국인의 특성은 신뢰로 맺은 친구 관계는 끝까지 변치 않는다는 점입니다.

 

중한건강의료발전위원회의 활동영역은 의료부문에만 국한된 것인지요?

본 위원회는 단순히 의료행위에만 관여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관련한 산업이 방대합니다. 병원 및 의료센터 건립에 따른 기술 산업, 의약품산업, 건강식품산업, 그에 따른 이미용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10년 이내에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가 올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유통업자들의 이익 문제 때문에 저질 제품이 들어와서 중국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좋지 않지만, 현재 중국 제품의 질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또한 중국 국민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고 결집력과 동포애가 강합니다. 사실 중국의 대도시는 번화했지만, 변두리로 가면 생활이 참 어렵더군요. 우리나라의 6,70년대가 생각나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중국은 과거 미래 현재가 공존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무슨 일이든 돈을 벌기 위해 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렸지요. 여러 직장을 다녔고 많은 사업들을 했습니다. 30대부터는 양로원과 고아원을 꾸준히 후원해 오고 있습니다. 저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양국 간의 발전된 의료관계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중국 지역에서 한국의 의료진들이 좋은 성과를 내어 중국인들이 한국의료진에 감사하는 마음은 물론,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한국 관광산업과 한국제품들에 대한 신뢰를 쌓게 하여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더 나아가 중국을 통한 남북통일을 꿈꾸는 민간외교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 문화가 만방에 퍼져있는 중국 각지를 여행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은 것이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김성훈 위원장 프로필

 

경영학 박사

국립 제주대학교 교수

대통령 직속 민주평통자문위원

강남협의회 지회장

새누리당중앙위원회 교통분과 부위원장

중국흑룡강성수분하시인민정부 고급경제고문

박근혜대통령선거 인재영입본부 부본부장 (전)

금융감독원 불법유통감시단 (전)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한국위원장

국제다문화신문 상임논술위원

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

한국전문경영인학회 부회장

대한경영학회 부회장

녹십자그룹 자문

오리온그룹 고문 (전)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