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광복절 이전인 8월 13일과 8월 14일 양일에 걸쳐 미국의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와 같은 미국 출신의 팝스타 퍼렐 윌리암스 내한공연을 연이어 본 팬들이라면 댄 레이놀즈 보컬(이매진 드래곤스)의 처음부터 끓어오르는 용광로같은 무대와 팝스타 퍼렐 윌리암스의 대형 클럽 파티장을 방불케하는 다채로운 눈요기감의 댄스 퍼포먼스들로 모처럼 대형무대에서 즐거웠을 것이다.

무대 규모는 아우디Live2015 초청 내한공연으로 이뤄진 퍼렐 윌리암스 내한공연이 1만여명 가득 들어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 더 컸지만 공연 열기는 4천여명이 참석한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가진 이매진 드래곤스와 퍼렐 윌리암스의 내한공연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한여름의 폭염을 걷어찰 기세의 근래 볼 수 없었던 용광로같은 매우 뜨거운 열기의 무대였다.

▲ 레이놀즈 보컬(이매진 드래곤스)의 처음부터 끓어오르는 용광로같은 무대가 압권이었던 미국의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의 공연장면. (사진: 라이브네이션)

팝스타 퍼렐 윌리암스는 함께 내한한 댄스 보컬팀 ‘배(BAES))’의 다섯 멤버들이 펼치는 압권의 댄스 퍼포먼스와 무대에 게스트들로 올라온 30여명의 남녀 관객들이 함께 꾸민 막춤 및 어린이들의 함께한 댄스무대 등으로 꾸민 점이 이색적이자 이매진 드래곤스와의 차별화 요소였다. 특히 세계적 안무가 파티마 로빈슨이 발탁한 것으로 알려진 댄스 보컬팀 배의 매트 토울리, 앤드라니타 스미스-셰넌, 크리스티나 챈들러, 앰브라이야 언더우드, 아예 하세가와의 화려한 군무와 율동은 공연의 한 챕터를 책임졌다고 해야겠다.

라스베이거스 출신의 이매진 드래곤스는 댄 레이놀즈(보컬), 웨인 서몬(기타), 다니엘 플라츠맨(드럼), 벤 맥키(베이스)로 구성된 4인조의 밴드로 이들은 고막을 자극하는 기타와 베이스 선율,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의 타격음으로 공연장을 들끓게 만들었고 떼창과 환호가 끊이질 않으며 종이비행기가 무대위로 쏟아부어진 것등은 매우 이채로운 기억으로 남는다. 현재를 대표하는 팝 뮤지션이자 그래미가 사랑하는 뮤지션, 팝을 한 단계 진화시킨 뮤지션으로 평가되는 세계적인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나 댄 레이놀즈의 두 콘서트 모두 관객 스탠딩 플로어 석으로 내려와 하이 파이 손들을 마주치며 관객들과 최고조의 끓어오르는 무대를 장식한 것도 매우 인상적으로 오버랩된다.

2012년 자미로콰이의 두 번째 내한공연등 아우디는 국내 음악팬들에게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데 광복절을 앞두고 두 아티스트 그룹들의 내한공연이 국내 팬들에게 더 인상적으로 남게 된 데에는 이매진 드래곤스의 보컬 댄 레이놀즈의 경우는 태극기를 펄럭이며 함성과 함께 입장한 것이나 태극기를 휘감싸며 퇴장하는등 한국 팬들에게 뜻깊은 광복절 선물을 한 때문이다.

퍼렐 윌리엄스도 16일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서울에서 여러분과 함께 광복절을 맞게 돼 감사하다"(Grateful to have shared your Independence Day Seoul)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공연의 처음과 마지막을 최근 발표한 싱글 '프리덤'(Freedom)으로 장식했는데 퍼렐 윌리엄스는 '프리덤'을 부르기 전 "여러분이 생각하는 자유(Freedom)는 무엇이냐"고 물은 뒤 "자유는 독립과 같은 말이다. 제가 느끼는 그대로 여러분도 느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겨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