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이 최우선 과제”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4월 재선거에 당선,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서울시 부시장 출신인 최 구청장은 도시행정전문가로서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 하고 있다. 취임 후 6대 구정 방향을 밝히는 등 구민중심의 정책을 내놓았다. 서울의 중심다운 중구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최창식 구청장을 만나 중구청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지 4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은?

 4개월간 흐트러진 분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고 구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채널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공직생활만 30년 이상을 했음에도 중구청장의 소임을 맡고서 보낸 4개월은 어느 시간보다도 빨랐던 것 같다.남아있는 시간도 길지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보다 더 시간을 밀도 있고 짜임새 있게 써야만 취임하면서 품었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중구청장이 되기 전이나 후에나 한결같이 느끼는 건 주민들이 갖고 있는 중구 발전에 대한열망이다.

  그를 위해 여기서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중구 변화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라는 소명으로 여겨야겠다는 각오도 하게 된다.구정 운영방향은 어떻게 잡았습니까?구정목표는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이다. 중구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현재 처해있는 열악한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은 사람들로 하여금 점점 중구를 떠나가게 하고 있다. 하루 300만 명이 오가며 생활하는 화려한 도심의 모습 뒤에 감춰진 모습이다.‘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는 중구가 도심으로서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켜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서울의 중심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한편, 도시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공동화를 극복하고 떠나는 중구에서 찾아오는 중구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현대화일자리 창출을 통한 풍요로운 지역경제 기반 조성, 동대문명동충무로 등의 권역별 특화개발,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바른 교육환경,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정책, 미래 성장동력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한 중구 각지의 문화관광 명소화, 정책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철저한 참여행정 실현을 세부적인 방향으로 삼는다.

 6대 구정 운영방향을 잡았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먼저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도시 구현이다. 중구만이 가진 구역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그에 맞는 지원정책으로 성장잠재력을 이끌어 낸다. 동대문을지로, 충무로, 명동, 남대문등을 거점으로 패션, 디자인, 쇼핑, 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장차 중구를 고부가가치 산업의 허브로 만든다. 다음으로 찾아가서 나누는 맞춤복지 실현이다.

 중구는 어르신과 장애인 인구비율이 높기 때문에 노인과 장애인 복지에 중점을 둔다.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확충과 경로당 역할 강화로 노인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장애인 재활자립을 돕기 위해 2012년 하반기까지 장애인 전용복지관을 건립한다. 또한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간 의료기관과 함께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실시한다.인재를 키워내는 바른 교육이다. 핵심은 학력신장 선도학교 육성이다. 기존 방과 후 교실을 내실화하고 우수한 외부강사를 적극 유치하여 사교육비 절감에 노력한다. 재원보조를 위해 후원기업을 발굴하고 교육예산을 현재보다 50% 증액한다.

  또한 재해, 먹거리,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양적질적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도모한다.풍요롭고 활기찬 지역경제 육성이다. 서민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만든다는 목표로 구민을 위한 중구형 사회적 기업 육성과 실업청년ㆍ주부ㆍ어르신들의 일자리 확대에 힘쓴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점진적인 저금리 융자정책으로 경영안정에 기여한다.

 이밖에 지역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의 개별특성을 살려 야시장, 악세사리, 건어물, 디자인 등 테마별 특화시장으로 육성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쇼핑관광 명소로 발전시킨다.세계로 열려있는 문화관광이다. 청계천을 중심으로 주변의 문화자원을 하나로 묶어 역사서울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2개의 관광특구와 충무로 한류 스타의 거리, 남산과 서울성곽, 내년 완공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DDP등을 연계하여 중구를 순환하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여기에 조선시대 4소문중 하나인 광희문을 관광명소화하고 북창동 지역특성을 살려 맛집 테마거리를 조성한다.마지막으로 구민과 함께하는 참여행정 구현이다. 정책수립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주민의견을 반영한다. 특히 파급효과가 큰 사업 추진에 있어 주민과의 지속적인 의견교환으로 사업의 만족도를 높여간다.

 또한 토요 해피데이트, SNS서포터즈, 민원멘토링제, 미래중구 100인포럼 등 구민과 소통의 장을 펼치는 데 힘쓴다. 주민참여를 통한 주민에 의한 구정을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은7월부터 매달 두 번의 토요일에 걸쳐 구청장과 구민이 함께하는 토요 해피 데이트를 시작했다.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는 구민이 이 데이트를 신청하면 구청장과 민원인, 관련부서가 한 자리에 모여 해결책을 토론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서로 격의 없이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의전 등을 일체 없앴다. 민원사항은 고질적이거나 해결이 까다로운 것으로 선별하기 때문에 그만큼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민원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을 돕고 행정편의적인 민원처리 풍토를 벗어나기 위해 민원 멘토링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7월부터 지방세 멘토링을, 8월부터는 건축민원 멘토링을 시작했는데 이것 역시도 반응이 좋다.

 또 한 가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미래중구 100인 포럼이다. 지역발전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갖춘 주민과 전문가 100여명을 선정하여 구정 수행에대한 조언을 듣고 다양한 의견 수렴으로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것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 조직체계와 연계하여 교육, 경제, 복지, 도시개발, 교통 등 5개 분과로 구성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추세에 맞는 참여행정을 구현하고 작은 곳에서부터 중구를 변화시켜보자는 목적으로 SNS를 활용한 구정 참여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SNS 서포터즈가 그 중 하나다. 서포터즈들은 정책에 대한 의견, 환경 불편사항, 재난상황을 전달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각종 행사 등 구청의 대외활동에 대한 구민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눔형 복지도 실현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복지는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중구는 지자체 복지정책의 롤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행복더하기 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복지서비스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현재 제공되고 있는 복지서비스를 지역별, 특성별로 재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구는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구분되어 있어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당동에 복지시설이 집중되어 있다보니 중림동 등 중구 서부지역은 복지시설이 부족했다.

 올해 10월말까지보건소와 복지관의 기능을 갖춘 중림복합시설을 건립하여 이 지역 주민들의 복지수요를 충족하겠다. 이와 함께 유사한 복지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시설별로 특화시키는 등 복지시설 전반의 배치와 운영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복지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한편, 경로당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역할을 강화하여 지역 노인복지의 거점으로 삼아 노인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다. 따라서 노후 경로당을 개보수할 경우에는 기능을 추가하여 소규모 노인복지센터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와 맞벌이 가정에 대한 보육지원을 확대시키겠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어린이집 엄마지키미를 운영하겠다.

  이는 감사성평가 방식을 벗어나 실제 수요자의 눈높이를 반영하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학부모가 참여하여 보육시설 수준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도시행정 전문가로서 중구의 비전은일단 남산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본다. 현재 해당구역의 건물높이를 일괄적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는 물론 개발의욕마저 상실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중구에서 남산이 갖는 의미는 무엇보다 크기 때문에 잘 보존하지 않으면 중구의 가치는 물론 서울의 가치마저 떨어뜨리게 된다. 남산의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남산 각각의 지형별 특징에 맞는 합리적인 제한 완화에 해법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손꼽히는 건축가와 해당지역 주민 대표로 이루어진 주거문화 TF팀을 구성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에게 주민들과 함께 창의성을 발휘해서 보존과 수익을 모두 만족할 만한 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각각 섹터를 맡길 계획이다. 이것으로 성공모델을 보이게 되면 해당지역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을지로는 세운지구, 수표지구, 주교지구 등 이미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있으나 사업구역으로 지정된 지 30년이 넘어 주변여건변화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게다가 사업지연과 업무시설 일변도의 개발로 건축물 노후및 도심공동화가 가속되고 있으며 타일, 도기, 조명 등 집수리인테리어 자재판매로 대변되는(타일, 도기의 경우 서울시 전체 70%가을지로에 분포) 이 지역의 상권 약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 지역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특화산업 육성방안과 거주인구 유입을 위한 인센티브,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쇄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으로 미래형 디지털 인쇄산업을 육성하고 인근 DDP 주변 종합정비계획과 연계하여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이 지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차해결, 가로정비, 간판정비 등 환경개선 사업을 벌이고 지역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상권 활성화를 모색하겠다.행정편의에 의해 신당1동에서 6동까지 숫자 나열식으로 이름 지어진 신당동의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1946년 일제식 동명을 개칭하면서 신당동이 되었고 1975년부터 6개 행정동으로 현재에 이르고있다. 하지만 지역별 특색을 고려하지 않은 숫자 나열식 동 명칭 대신 옛 역사를 품고 있는 동 명칭으로 바꾸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현재 새로운 동 명칭을 공모하고 있으며 신당동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각 동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들이 최종 결정한다. 올해 12월부터 새로운 동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 동 명칭 변경은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역사를 되살려 마을 브랜드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중구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은딱 하나만 꼽으라면 교육여건 개선이고 더 자세하게 말하면 좋은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교육환경이 뒤떨어진다. 도심 공동화를 야기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다양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이구동성 중구의 현안으로 교육환경 낙후를 말한다. 개선의 핵심은 학력신장을 선도할 중고등학교 육성이다. 현재 관내 중고교의 학력수준이 서울시평균에도 미치치 못한다. 이는 우수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중구를 떠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내 모든 학교의 학력을 향상시키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 먼저 충실한 플랜과 열의를 가진 학교를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분명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점차 관내 전체 학교로 파급될 것이다.

 학력신장 선도학교 육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내실화, 야간 자율학습 강화, 자기주도학습 활성화 지원이 있는데 이 모든 관건은 우수한 외부강사 유치이다. EBS와 인터넷 교육방송 강사들 중 학생 선호도가 높은 강사를 섭외하겠다. 한편으로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하여 후원기업체로서학교와의 결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학금, 교육발전기금, 고급 외부강사 유치비 등을 지원토록 유도하겠다.

 충무로국제영화제 추진은. 그리고 영화의 중심지 충무로의 특화방향은?

 좋은 취지로 출발한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지금처럼 위기를 맞이한 것은 운영과정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의 태동지인 충무로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인 만큼 영화제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영화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에 따라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젊은 영화인들, 원로 영화인, 교수, 업계 종사자 등 관련 전문가를 초빙하여 충무로영화제 발전에 대한 고견을 들었다. 정체성 확립과 함께 사단법인 조직정비를 시급한 현안으로 제시하였다. 현재 사단법인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당장 올해 영화제의 개최여부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다 중요한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마스터 플랜을 세우는 것이다. 연차별로 충무로영화제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독립할 것인가 하는 철저한 계획이 현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화인들이 얼마나 영화제 지속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가, 이런 의지를 결집하는 것도 중요하다.충무로는 기존 동서로 영화의 거리가 있고 향후 남북으로 한류 스타의 거리가 조성된다. 국비 300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거리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주관부서인 문광부에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문광부의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한다.정부나 시 주도사업의 경우 구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모아 사업내용을 이끌지 않으면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우리 구에서는 발 빠르게 건물주, 건축, 디자인,영화, 연예기획 등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고 결과를 문광부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한류를 공간에 투영해 지역 브랜드화 시키는 것은 민간의 협조없이 불가능하다. 보도를 개조하고 핸드 프린팅을 박고 상징물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성패는 얼마나 인근의 토지를 한류문화 관련용도로 전환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앞으로 건축 제한 완화, 세율 경감 등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여 용도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의 한류팬을 비롯,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충무로가 활성화되고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주 크다. 이와 더불어 많은 젊은층을 끌어들여 기존 영화의 거리와 충무로영화제에도긍정적 연계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의회와의 관계설정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립과 다툼을 화해시킨다는 원효대사의 和諍思想을 구정 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삼고 있다. 지난 1년간 두 번의 선거로 중구에는 분열의 골이깊어졌다. 장차 중구를 변모시키기 위한 노력에 앞서 이러한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끌어내야 한다. 중구의 양대 축인 구청과 의회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실질적인 주민 화합도 이끌어내기 어렵다.지난 민선4기에는 집행부와 의회간 갈등의 골이 깊었던 걸로 알고 있다.

  이로 인해 일을 하는 직원들도 힘들었고 주민들도 알게 모르게 불편을 겪었다. 중구 발전과 구민 행복이란 목표를 공유하는 구정의 파트너로서 항상 소통하고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구정에 대한 조언에는 성심껏 귀 기울이겠다. 중구의 재정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에서 난국을 극복하고 중구를 명품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의회에서도 반대를 위한반대는 자제하고 발전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상호 고유한 권한은 존중해 줄 수 있는 동반자적 자세를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재보선으로 구청장이 됐으니 임기가 1년 짧다. 구정을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어떤 완성품을 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3년이란 기간에 도시변화를 위한 기본적인 기틀을 갖추고 샘플은 만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샘플이 모범답안이 되고 중구 발전의 비전이 될 것이다. 임기 중 그러한 샘플을 만들고 싶다. 남산 주변 고도제한 완화나 학력신장 선도학교 육성사업이 그렇다. 사업을 계획대로 잘 진행하여 우리가 원하는 샘플이 얻음으로써 도심재창조와 함께 교육여건 개선의 기초를 마련하고 싶다.

  임기 중 결과를 보고 싶은 일을 하나만 들면?

  중구 명소 조성사업이다. 신당동 떡볶이, 장충동 족발처럼 특정업종이 발달한 곳,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 쇼핑관광자원이나 문화예술자원이 풍부한 곳, 인근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을 찾아 소규모 거리나 일정 장소로 명소화 하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가옥이나 장충동 성곽길이 그런 예다. 이것은 무에서 유로의 인위적인 개발이 아닌 시설정비, 홍보지원, 이벤트 개발 등 적절한 행정지원으로 숨어있거나 크게부각되어 있지 않은 곳에 경쟁력을 키워주는 방식이다. 여기서 발굴된 명소와 기존 관광명소를 이어 관광벨트를 만드는 구상도 갖고 있다. 앞으로 1동에 1개씩 명소를 발굴하여 새로운 15개의 중구 명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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