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광복 70년을 맞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생활 속의 농업기술 10선’을 선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 속에 녹아 있는 농업 기술을 찾아내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전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설문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40대 이상 남녀 861명을 대상으로(면접 조사 541명, 인터넷 조사 320명) 개별 기술에 대한 호감도, 필요성, 파급성 등 상대적 가중치를 반영해 선정했다.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서 ±3.34%이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기술은 ‘가짜 한우고기 판별법’이었다.

한우 농장에서 식탁까지 소비자가 안심하고 한우고기를 믿고 먹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술로, 젖소나 수입 소고기가 한우로 부정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전자로 간단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2위는 과일의 당도를 표시해 소비자가 숫자만 보고도 단맛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기술의 선호도가 높았다.

자르지 않고도 당도를 측정하는 기술로, 소비자는 겉에 붙은 숫자 스티커만 보고도 입맛에 맞는 달콤한 과일을 고를 수 있다. 스티커가 붙은 수박의 경우, 12Brix 이상만 선별해 유통하고 있다.

3위는 한우 등급을 표시해 품질을 고급화하는 기술이 뽑혔다.

소고기 등급 기준을 도입해 육질과 부위를 구분해 판매함으로써 조리 용도에 맞게 품질이 향상된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4위는 짠맛을 계량화해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만 염분을 섭취할 수 있는 기술이 선정됐다.

소금이 많이 포함된 국이나 찌개의 염분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로, 특히 병원이나 학교 등 공공급식에서 짠맛을 표준화해 관리하기 쉽고 성인병 환자들의 식습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어 아파트나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새집증후군을 없애 주는 공기정화식물이 5위에 올랐다.

공기정화식물은 새 건물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나 톨루엔, 자일렌 등 400여 가지의 오염 물질을 없애 새집증후군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6위부터 10위에는 채소나 과일을 계절에 상관없이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술과 건강 기능성 소재로 사용되는 누에, 땅콩 싹나물 재배 기술, 껍질째 먹는 우리 배 품종, 간편 장류 제조 기술 등이었다.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은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하는 생활 밀착형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민의 생활 속에 늘 함께 하는 농촌진흥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