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10만여명 찾아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도심 속 문화 축제로 자리잡아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서울시와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 이하 조직위)가 공동 주최한 ‘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11일 오후 5시 시작하는 한국형 퍼레이드 ‘판놀이길놀이’와 폐막공연을 끝으로 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_세계랑 아리랑_김덕수패 사물놀이 삼도농악가락 공연 모습

오후 7시 폐막공연에 앞서 5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한국형 퍼레이드 ‘판놀이길놀이’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네거리 양방향 10차선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하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흥겨운 놀이판을 벌인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1만여평을 판으로 삼아 1.3km 구간에서 펼쳐지는 판놀이길놀이에는 아리랑의 멋과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각계각층의 예술가 및 시민참여자를 포함한 100여개팀, 4,000여명이 참여해 진정한 의미의 아리랑 판을 꾸릴 예정이다.

퍼레이드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3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가 진행되고, 참가팀은 모두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 안동차전놀이로 대미를 장식하는 판놀이길놀이가 끝나면 경연대회 각 부문별 시상식이 진행되며, 아시아∙아프리카 연주자들로 구성된 국립극장 문화동반자 연주그룹의 축하공연과 아리랑 대합창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전통 연희 공연_권원태 연희단_남사당줄타기 공연모습

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우리의 심장에 아리랑이 뛴다’를 주제로 10~11일 양일간 열렸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서울아리랑상’을 제정해 최초로 아리랑 음계를 서양식 악보에 채보한 호머 B.헐버트 박사를 초대 수상자로 선정,시상했다. 또한 ‘세계랑 아리랑’, ‘춤춰라 아리랑’에선 세계 각국의 뮤지션, 한국의 젊은 뮤지션들이 저마다 다양한 음악적 감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융화시키고 변주한 아리랑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을 찾은 주부 이정실(35)씨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우리의 전통 음악을 아이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정영아(23)씨는 “고전 보컬 팝을 아리랑을 결합한 바버렛츠의 공연이 흥미로웠다. 아리랑을 대중음악으로 편곡한 노래는 종종 있었지만 화려한 화음을 통해 경쾌한 음악으로 변형된 형태는 처음 접하는 것이어서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인 크리스티안 쉐커만(49)은 “도심에서 이렇게 큰 전통 문화 행사가 열리는 게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세한대학교 전통연희과 학생들의 남원좌도농악 공연을 본 그는 “힘이 넘치는 리듬이 마음에 든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한국 전통 음악과 놀이를 감상하게 돼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춤춰라아리랑 장미여관 공연모습

서울시와 조직위 추산에 따르면 12일 현재 약 10만여명이 광화문광장 축제 현장에 다녀갔다. 조직위 측은 지난해 12만명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숫자지만, 행사 첫날인 10일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는 등 야외 축제를 즐기기에 좋지 않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갖춘 덕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주재연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지난 9월 아리랑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되어 올해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며,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을 통해 아리랑을 단순히 민요-노래에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예술 활동의 원천이자 화합의 상징, 세계와 소통하는 언어로 발전시키는데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은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의 대표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리는 국내 최초 민간재원 중심 공공문화예술축제다. 2013년 처음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참여와 소통, 나눔의 사회적 가치 실현은 물론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성장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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