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구나 넘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넘어짐이 실패가 아니라 일어나지 않음이 실패다. 어차피 넘어질 거라면 일찍 넘어지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다. 일찍 넘어짐은 조기교육이다. 나는 한 살 때 먹어서는 안 될 양잿물을 먹고 죽다가 살아났다. 나는 그 후 먹어도 되는 것과 먹어서는 안 될 것을 깨우쳤다. 먹어서는 안 될 3개를 들으라면 양잿물과 뇌물과 욕이다. 알고 먹었건 모르고 먹었건 언제나 화가 따른다.
기쁨세상 회원이기도 한 강00 씨는 42세 총각이다. 모두 그를 훌륭하다고 칭찬한다. 인물도 훤하고 심성도 좋고 효자인데다가 모든 일에 헌신적이다. 게다가 먹을 것과 아닌 것도 분명히 안다. 그러나 그는 길을 잘못 들어 10여 년을 헤매게 되었다. 대학을 나왔지만 취업이 안 돼 고민하고 있을 때 달콤한 소리가 들려왔다.
“OO를 가면 쉽게 돈 번다더라. 강남 OO를 가봐라.”
이렇게 해서 첫발을 디딘 것이 잘못이었다. 결국 몇 군데 전전하다 보니 빚은 빚대로 늘어나 신용불량자가 되고 더 이상 뛸 수 있는 여력도 없어졌다.
그는 자기 때문에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강남을 떠나 영남의 막노동판에서 4년 동안 인부들과 함께 먹고 자며 돈을 모아 빚을 다 갚았다. 그러면서도 항상 책을 읽으며 힘이 되는 책은 사서 주위 사람에게 선물하며 희망을 갖게 했다. 그가 나의 책 중에 다량 구입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며 희망을 갖게 했다. 그가 나의 책 중에 다량 구입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우송한 책은 <희망 콘서트>, <알짜들의 성공법칙9>,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 <하루 5분 인생 수업>, <하루 5분 부자 수업> 등이다. 다 같이 희망을 가지고 잘 살자는 뜻이 담겨 있는 책들이다.
오래 전에 기쁨축제를 하는 날 강00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몇 명이 모입니까?”
“50명 정도?”
“임진강에 와 있는데 강둑에 냉이가 잔뜩 있어요. 냉이를 캐다가 참석자들에게 나눠 주려고 합니다.”
그는 산타처럼 큰 자루에 냉이를 가득 담아 달려와 나눠 주기도 했다. 그가 빚을 다 갚고 나자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묻는다.
** “십 몇 년은 허송세월이 아니라 수련 기간이었다. 이제 마무리로 현충원 1년 봉사를 해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사람들은 별관심이 없다. 정성껏 명복을 빌어줘라.“ 강00 씨는 새벽마다 물통과 걸레를 들고 가서 얼룩과 먼지로 범벅이 된 현충원 비석을 닦으며 나라와 민족을 지킨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낮에는 이대와 건대 앞에 있는 선글라스와 안경테 가게를 운영한다. 안경은 어두운 세상을 밝게 보고 선글라스는 눈을 보호한다. 세상을 제대로 보게 하기 위한 아이템인데 시중 안경점에서 5만~10만 원짜리를 여기서는 1만원에 판다. 대학생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주고객인데 장사가 잘된다.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자 행복발전소라는 출판사를 냈다. 좌절에 빠진 현대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책을 펴내기 위해서다. 그는 이제 행복발전소에서 책을 구입한 사람들의 인연을 평생 가족으로 힘을 실어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뜻이 좋으면 하늘이 돕는다. 그것은 하늘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것이며, 하늘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 운을 부르는 말과 행동 (이상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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