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너무 자유롭게 행동하려다가 삐그덕 거리며, 결국은 많은 부자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유를 원할수록 많은 제한이 우리 앞을 가로막지만, 반대로 인간은 부자유한 것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욕망과 행동을 절제한다면, 그때는 오히려 많은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 때문에 자유스런 사람은 먼저 자신의 방자한 욕심을 절제합니다.
절제는 만족의 어머니이며, 모든 미덕의 진주 고리를 꿰뚫고 있는 명주실이며, 쾌감의 화가 아니고 곧 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유란, 정치적인 자유만이 자유가 아니며, 또 어떤 자유도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적인 자유 없이는 정치적인 자유도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자유는 교육적인 자유가 없이는 존재하지 못합니다. 교육적, 즉 지적인 자유란 사상적 또는 이념의 이데올로기의 자유 없이는 존재하지 못하며, 이념적인 자유란 좋지만 신앙적인 자유 없이는 스스로 서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자유의 뿌리는 인격이며 지식이며 양심이고 신앙인 것입니다. 신앙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가 주어질 때 비로소 여타 모든 자유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고 진리에 속하고 진리에 충성하여 자유롭게 되고, 그 자유가 주는 참된 힘을 자기 것으로 할 때 영원히 값진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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