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사 정장용

며칠 전 할아버지가 갑자기 마비가 왔다고 119로 신고가 들어왔다.

신속히 출동하여 현장에 도착해보니 할아버지가 전날까지 멀쩡하셨는데, 오늘 아침에 목욕탕을 다녀오시고 난 뒤 갑자기 마비가 온 것 같다고 했다. 뇌졸중 선별검사로 환자 상태를 확인해보니 3가지 항목 중 2가지 항목이 해당되어, 신속히 구급차를 이용하여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을 했다.

본격적인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심·뇌혈관 질환에 신경을 써야한다.

겨울철 돌연사 주범인 심·뇌혈관 질환은 회복되더라도 마비, 합병증 등 후유장애가 남아 일상생활도 힘들뿐더러 남아있는 가족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실·내외의 높은 일교차이다.

일교차가 심하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예를 들어 목욕탕 사우나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오는 경우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우리 몸의 이완됐던 혈관들이 격렬하게 수축하면서 혈관벽에 부착된 혈전(피딱지)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런 덩어리들이 혈관을 따라 좁은 곳에 쉽게 막히게 되어 심장 및 뇌에 산소공급을 못하게 됩니다. 또한 막혀있던 혈관이 혈압상승으로 좁아진 혈관이 압력에 의해 파열되면서 심장과 뇌 혈액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

그 외 원인으로는 운동부족 및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혈액점도의 상승으로 혈관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가족력, 성별, 연령, 고혈압, 당뇨 등이 있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알아보자.

1. 금연,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절주,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인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하면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즉시 병원에 간다.

마지막으로 심․뇌혈관 질환이 의심될 때는 조기에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가 훨씬 좋다.

평상시 건강에 대해 과신하지 말고 몸 관리에 신경 써 건강한 겨울을 나기를 바래본다.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정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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