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싼 주제에 매화타령 한다.’잘못했으면서도 뉘우치지 않고 뻔뻔스럽게 놀아난다는 속담이다. 옛날 우리조상들은 아이들에게 ‘염치 차리라’는 교훈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 세상에는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도처에 파렴치한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것도 말세의 한 징조라 할까. 창세기 19장에는 소돔과 고모라의 두 도시에 부패가 극에 달해 방종과 음란과 폭력이 난무하므로 하나님께서 멸하기로 작정하셨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의인 열 사람도 없는 그 도시에서 롯의 가족만이라도 구하려고 속히 이 성을 떠나라 했건만 파렴치한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창 19:14)는 것이다.

옛날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이 아닌가. 합력하여 기도하자. 롯의 사위들 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농담으로 돌리지 말자. 인도의 한 내륙지방에 ‘테카페라’라는 독사가 있다. 주민들은 어떤 짐승보다 이 뱀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이 뱀에 한 번 물리면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데카페라가 나타나면 무조건 도망을 간다. 이 뱀은 화가 나면 머리가 마치 수건을 두른 것처럼 크게 부풀어 오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뱀을 ‘두건뱀’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이 뱀에 물렸을 때 해독작용을 하는 특효약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데카페라가 똬리를 틀고 있는 곳에 돋아나있는 약초다. 이 약초를 짓이겨 뱀에 물린 곳에 바르면 신기할 정도로 독이 빠진다. 데카페라 주변에는 신비로운 약초들이 많아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넘친다. 세상은 어차피 선한 사람들만 모인 곳이 아니다. 죄악의 독이 번성한 곳에 선(善)이 있다. 세상의 죄악과 불의가 두려워 움츠리는 사람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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