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든 유혹을 참아내어 진정한 독서 혁명을 이룩할 수 있다면 어제와 다른 자신만의 삶의 길을 찾을 수 있다. 공포를 버려라! 천재들은 기꺼이 다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단지 책을 쌓아두고 바라보기만 하는 것으로는 혁명을 이룰 수가 없다. 기꺼이 책이라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라! 그 속에서 풍랑을 만나고 해일을 경험하라.
책을 꾸준히 읽는다는 것은 자기와의 처절한 싸움이다. 평생을 두고 해야 할 독서기에 더욱 그렇다. 중간 중간 독서에 대한 몰입에 실패했다고 해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실패를 경험한 자는 그것을 발판삼아 더욱 풍요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단지 너무 자주 몰입에 실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독서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라. TV를 없애고 스마트 폰과 컴퓨터를 멀리하라. 독서혁명을 이루고 말겠다고 선포를 해라. 주위 사람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광고를 하고 다녀라. 도망갈 수 있는 퇴로를 차단하라. 책을 들고 다니면서 순간순간 책을 읽으면서 다녀라.
19세기 조선 사회에서 농사꾼이 책을 읽고 공부한다는 것은 생계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모든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공부하여 후세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준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황상. 다산 정약용의 제자였다. “부지런히 노력해라. 성심으로 노력해라. 복사뼈가 세 번 구멍이 나고 벼루가 여러 개 밑창 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라. 공부해서 무엇에 쓰겠느냐고 묻지 마라. 공부는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을 수 없어 하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책을 안 읽고 무슨 일을 하겠느냐? 백 년도 못사는 인생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살다간 보람을 어디서 찾겠느냐?”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제자인 황상에게 해준 말이다. 황상은 신분이 미천하여 공부해도 출세의 길은 요원하기만 했다. 그런 그가 정약용이라는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3년 만에 훌륭한 문장가가 되었는데 추사 김정희도 반했다는 시문이 아직도 전해진다. 황상이 다산을 만나서 처음 한 이야기는 이렇다. “선생님! 제가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꽉 막혔으며, 셋째는 답답한 것입니다“  이런 말은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황상이 처음부터 다산의 뛰어난 제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황상은 뛰어난 두뇌보다 더 큰 강점이 있었다. 바로 독서를 향한 부지런함이다. 부지런하고 또 부지런하라. 그러면 못할 일이 없다. 황상은 그 후로 70년간 다산의 가르침을 따라 옛 시를 읽고 초서 하며 지냈다. 황상은 당대의 문장가들이 온종일 그의 시에 관해서 이야기할 정도로 뛰어난 시인이 되었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