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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EGR 발화 추정 화재 발생 및 갑질 대응

닉네임
yd
등록일
2018-09-03 09:18:42
조회수
860
수고많으십니다.
요즘 발생되고 있는 BMW 화재와 유사한 사고를 겪은 차주입니다.
제 차는 폭스바겐 제타이며 EGR 밸브에서 발화가 된거 같다는 소견 이외에 어떠한 원인도 찾지 못했고, 브랜드에서는 고객에게 원인을 입증해오라며 어떠한 보상 및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달전 쯤, 저와 동일한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타워주차장에 주차후 화재가 발생되어 본인 차량외 주차장 피해도 입혔고, 그 차 또한 원인불상으로 전소되었으며, 폭스바겐측의 대응 또한 저와 동일했습니다. 아래 사건 내용에 대해 같이 보내드립니다.

화재 사고를 올초 겪으며 판매처인 유카로오토모빌 서비스센터와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독일본사와 화재 관련하여 원인 규명 및 대책에 대해 수십차례 이메일 및 전화통화를 하였지만 아주 안일한 대응으로 고객을 무시하고 우롱하는듯한 태도로 일관하는 내용을 제보드리고자 이렇게 이메일 드립니다. 이러한 폭스바겐측의 대응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BMW의 적극적이지 못하고 늑장 대처하는 방식의 시작이 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이메일 드립니다.

아래 관련 내용들을 정리하여 보내드리며, 첨부파일로는 화재 당시 CCTV 영상을 첨부하였으나 용량 초과로 보내지지 않네요.
(추가로 화재현장조사서(EGR밸브 발화)/ 폭스바겐본사 Customer Care에서 보내온 이메일/ 폭스바겐코리아 애프터세일즈 담당 부장 및 유카로 오토모빌 서비스센터 남천점 정비 부장들과의 통화 녹취 등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요즘 신차를 앞세워 판매몰이를 이어가는 폭스바겐의 이런 소비자를 우롱하는듯한 대응 방식도 잠재 구매자들이 고려를 하고 차량을 구매해야 되겠다라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 요약

- 차에 불이남(EGR밸브로 추정)
- 서비스센터는 보상은 물론 보증수리도 못해준다함
- 화재 일주일전 발화지점 주변 수리받음, 거기다 정비 실수로 무언가 깨뜨렸다 함
- 수리비를 각각 1/n로 하자며 인심쓰듯 조건을 제시함.
- 차량 화재 2달 반이 지나서 수리비의 1/3을 부담하고서야 수리된 차량을 받음

2월8일 14:40분경,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중 발생한 화재 사건입니다. 폭스바겐의 대처 방식에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도 하고, 앞으로 폭스바겐 브랜드의 안전성이나 신뢰도를 믿고 차량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소비자 분들께 소비자를 우습게 알고 대처하는 유카로오토모빌 및 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저와 같은 피해를 보지 않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 사실을 알려드리니 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 표현 및 공유 부탁드립니다.

<사건개요>
제 차는 15년 11월 출고된 제타 BMT 프리미엄 모델로 디젤 차량입니다. 생애 첫 새차로 구입한터라 순정차량 그대로 조심스레 애지중지하며 타고 다녔습니다. 사고 당일, 평소처럼 오후 2시경 퇴근길에 차량을 운행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퇴근길은 일반 대로로 약 2~30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위해 후진을 하기전 잠시 정차를 했습니다. 이때 첫 이상징후를 발견하였던 때입니다. 주변에 흰 연기가 보이며 타는 냄새를 감지하였습니다. 설마 이게 차에서 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채, 몇초 정차 후 약 2~3m를 후진으로 주차를 마쳤습니다. 차에서 내려 문을 잠그고 가려는데, 아무래도 제 차쪽에서 연기도 많이 보이고 타는 냄새가 계속해서 났습니다. 본네트쪽 조수석 유리창 아래 부분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황급히 본네트를 열어보니 연기가 더 많이 올라오며 조수석 아래쪽 부분에 불이 붙어 있는게 보였습니다. 숙여서 차량 하부를 보니, 이미 불이 붙어 불덩어리가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관리실로 달려가 분말 소화기로 불은 진화하였습니다.

<발단>
평소와 다를바없는 일반적인 주행과 주차 과정에서 아무 이유없이 차에 불이 붙었습니다. 제 차는 출고때부터 정기적으로 점검도 받고 모든 관리는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유카로오토모빌)에서 받아왔습니다. 여기서 가장 화재 원인으로 의심스러운 내용이 있습니다. 화재 사고 약 열흘 전, 주차되어 있는 제 차를 가해차량이 접촉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사고로 인해 같은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겼고, 조수석 휀다, 라이트, 라디에이터 및 하단그릴, 휠하우스커버, 락케리어, 워셔실린더 등등 조수석 주변 부품들을 교체 수리하였습니다. 이후 수리가 끝나고 차량을 월요일에 인도받았습니다. 다음날, 출근길에 커브를 돌때마다 차 앞쪽에서 쇠구슬 같은게 굴러가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차를 세워 본넷을 열어보니 볼트 조임용 스페너가 본넷 안 플라스틱 커버에 올려져 있었더라고요. 황당한 정비 실수죠. 그리고 삼일뒤 내부 소음 때문에 히트코어파이프의 나사를 조으는 수리를 해야 된다며 약 3시경 차를 다시 맡기고 왔습니다. 약 2시간 후에 차를 찾으려 가려고 전화를 하니, 볼트 작업중에 정비사가 주변 무슨 플라스틱 커버를 깨뜨렸다며 본사에 부품을 주문하는데 3주정도가 걸린다며 3주 이후 원하는 날짜에 수리해드린다하고, 주행에는 이상이 전혀 없는 부분이니 차는 그냥 타고 나가셔도 된다고해서 인도받아 나왔습니다. 이후 열흘뒤에 위에 설명드린 화재가 발생이 되었구요.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사건 발생 다음날, 소방 화재 감식반, 자동차 초빙교수, 제 보험사 직원, 서비스 센터의 정비부장과 동석한 가운데 자동차 교수의 주도하에 원인 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초빙교수는 EGR 밸브쪽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물방울 모양의 원형 그을음이 발견되긴 했으나, 차량에 특이 결함이 발견되지 않고, 누유도 이정도로는 화재로 이어지지 않는 정도라 하며 원인을 잘 모르겠다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정비부장 주도하에 진행된 미팅 자리에서, 화재 원인이 차량 결함으로 밝혀지게 되면 수리도 해주고 교통비도 보상해주겠지만, 화재 원인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폭스바겐의 책임은 아니니, 이 문제는 소비자의 과실로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며 소비자 부담으로 수리하고, 대차나 어떠한 서비스조차 해드릴 수 없다는게 정비부장의 입장이랍니다.(대차 관련해서는 차가 없어서 못해준다 하다가 미팅 당일 저녁에 다시 연락이 와서 당일 밤에 한 대 들어오는 차가 있다며 다음날 해주긴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최근 받은 정비내역을 이야기하며 그것과 화재가 연관되어 난게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라는 말만 반복해서 했습니다. 만약 정비중 발생된 실수에 의한 화재라는 것을 입증해오면 인정하겠답니다.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은 이해할 수 없으니, 수리 및 자체 점검 등 차에 아무것도 손을 대지말라고 당부하고 미팅은 끝이 났습니다. 본래 미팅 당시에는 정비부장이 이번 사건의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증수리 기간이니 수리만이라도 될 수 있도록 폭스바겐 코리아측에 이야기해보겠다 하였고, 이틀 뒤 인터뷰를 진행하자고 하였습니다. 인터뷰 때 화재당시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 인터뷰 내용을 폭스바겐 코리아로 보내서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틀사이 무슨 말이 오고 간건지, 인터뷰 당일 아침에 정비부장이 전화가 와서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체가 자신들이 차량점검을 하는데 동의를 하는 것으로 간주를 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저에게 전달하며 그 동의 없이는 인터뷰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전혀 다른 말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폭스바겐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센터 장이라는 사람이 이토록 쉽게 말을 바꿔버리는지...

이후 더욱 황당한 일들은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계속되는 화재원인과 보상문제로 인해 폭스바겐코리아 애프터 세일즈 부장이라는 분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이 분은 폭스바겐코리아의 공식 입장이라며 더한 말들을 내뱉으셨습니다. 대부분의 맥락은 서비스센터 정비부장과 같이 하면서도, 저에게 국과수에 의뢰하던 제 3의 기관이든 제 10의 기관이든 화재와 차량 결함의 연관성을 밝혀 오라는 겁니다. 그러면 얼마든지 자기들이 보상을 해주겠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기관에서 화재원인이 차량결함에 있다는 내용을 밝혀오면 인정하시겠냐고 묻자, 참고를 하겠답니다. 저는 정말 격분했지만 최대한 진정하려고 애쓰며 모든 내용을 통화 녹음에 담았습니다(통화 녹음 내용중 흥분하여 들리시는 부분은 양해부탁드립니다.) 그 애프터세일즈 부장이라는 분의 비유 또한 가관이었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왜 자기들보고 수리를 해달라며 그러시냐고, 예를들어 LH공사에서 시공한 아파트에 살다 불이나면 모든 책임이 LH 공사측에 있는거냐며 정말 실소를 금할수없는 수준 이하의 비유를 들어대시네요. 그러면서 이렇게 대화가 안된다하면 소송을 하시는수 밖에 없다며 법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계속 저에게 소송으로 진행을 하라고 하시네요. 더 이상은 이런 수준 이하의 대화를 이어가는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어 통화를 종료하였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잠도 못자고 자다가도 눈이 떠지며 소리를 지르고 싶은 심정이지만 더 이상 일개 힘없는 소비자로써 정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서비스센터에서 제시한 폭스바겐코리아 자체 기술팀에서 화재원인 조사 및 자비로 차량 수리를 진행하기로 동의하였습니다. 당연히 자체 점검에서는 원인불명이라 나왔다하고, 그에 대한 폭스바겐코리아 기술팀의 소견서를 서비스센터측에 요청하였으나, 법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제출은 가능하지만 차주인 나에게는 그런 소견서를 줄수없다하네요. 여기서 또한번 정말 제 귀를 의심할만한 내용을 서비스센터 부장으로부터 전해들었습니다. 자기가 폭스바겐코리아로 보고서를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써서 올렸더니, 수리비를 소위 엔빵으로 나눠서 고객 1/3, 서비스센터 1/3, 폭스바겐코리아1/3 이렇게 부담하는건 어떻냐며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게 과연 세계 각국으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 불리는 폭스바겐이라는 곳에서 내놓은 입장이 맞는지 재차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이에 저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그렇게 진행을 하시라고 동의하였고, 결국 저는 수리비의 1/3을 부담하고 수리 완료된 차량을 2달이 넘어서야 받을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연락처는 01033650020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일:2018-09-03 09:18:42 218.153.9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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