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마디의 ‘말’ 보다는 ‘행동’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

대외적으로 실추된 의회 위상과 명예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제9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보편적 복지의 서막을 이끌었던 지난 의회의 공적과 성과를 이어가고, 일부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에 연루되어 실추된 의회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운영위원장을 맡게 되어 감회와 각오가 새롭습니다.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먼저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시의회에 기대하는 시민의 신뢰와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복지와 삶의 질 향상, 서민경제안정, 안전한 서울을 목표로 의회를 이끌 것입니다. 항상 시민과 소통하고 공유하고 협력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운영위원회 소관 업무와 특성은 무엇입니까?

‘운영위원회’는 서울시의회의 운영과 활동 방향을 결정하고, 의회 살림살이를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핵심 위원회입니다. 매 회기마다 의회 전체의 의사일정을 협의하고, 시장실과 정무부시장실, 의회사무처 소관 안건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예·결산을 처리합니다. 특히 시장비서실과 정무부시장실을 소관부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정 전반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중부기술교육원을 둘러보고 있는 최위원장(좌측 두번째)

지난 7월 의회 개원과 동시에 ‘의회개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대표 발의하셨습니다. 그 배경 및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의회는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보편적 복지를 출범시키고, 의안 발의 실적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높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임기 말과 개원 초에 불거진 일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시의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9대 의회 개원과 동시에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투명하고 청렴한 의회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을 강력히 실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특위 구성 이후 5개월여 동안 20여 차례 회의를 통해 4개 부문 20개 세부과제를 발굴하고 의원과 시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번 정례회 기간 중 가시적인 강력한 의회개혁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도시철도공사 고덕차량기지를 방문

정책보좌관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시의원은 해마다 국가예산의 약 10분의 1이나 되는 ‘34조원’을 심의합니다. 또한 1천만 명의 목소리를 담는 다양한 시정분야를 견제・감시해야 하지요. 이처럼 의정 분야가 복잡, 전문화되어 가는데 이를 보좌해 줄 직원이 1명도 없습니다. 이로 인해 원활한 의정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책보좌관 도입은 예산낭비가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이자, ‘시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광역의회에 1명의 의원보좌관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무소식입니다. 서울시의회는 전국 지방의회와 연대하여 보좌관 도입의 조속한 약속 이행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하고 관철시켜 나갈 것입니다.

명함 뒷면에 새겨진 “함께 나누고, 함께 소통하고, 함께 이루어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문구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정치에 처음 입문한 이후부터 계속해서 가슴 속에 새기고 있는 문구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 활동을 펼쳐가고자 하는 저만의 정치철학이자 자신을 끊임없이 독려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인이 시민과 멀어지고 공감하지 못하면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명심하고 항상 소통하고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만 시민의 크고 작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동료의원과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의 목소리에도 소중하게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 최위원장이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지금 당장은 당면한 의회 현안과 문제점을 해결하느라 불철주야 뛰고 있습니다. 의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첫째, 대외적으로 실추된 의회의 위상과 명예를 회복하여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상을 구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의회와 의정활동의 모든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개하여 투명하고 청렴한 의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지방의회를 둘러싼 각종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의 개선을 적극 추진하여 효율적인 의정활동 환경을 조성하고, 특히 정책보좌관제와 인사청문회 도입, 그리고 의회 인사권 독립 등 그간의 의회 현안사항을 반드시 관철시켜 나갈 것입니다. 셋째, 소통과 협력, 조정의 리더십으로 서울시 집행부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늘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106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시의회 방문(자매도시)

마지막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9대 서울시의회는 “바꾸고, 지키고, 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확정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과감히 바꾸고,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지키며, 더 좋은 서울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서울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간절한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의회는 시민 대표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서울시민과 함께 나누고, 함께 소통하며, 함께 이루어가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서울시의회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시면서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질책하고 잘한 부분은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9대 의회는 백 마디의 ‘말’ 보다는 ‘행동’으로 시민들 의 기대에 보답코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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