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개원의협의회, 보건복지부 앞에서 항의집회

 
대한치과개원의협회는 21일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대해 ‘면허신고를 빌미로 회비 장사를 하지말라’며 시위를 벌였다.

협회 관계자는 "매년 100만원 정도 하는 협회비를 낼 형편이 되지 않는 의사들도 있고 협회비를 낸다고 해도 어디에 썼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며 "한 지역에서 협회비를 냈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개원하면 또 협회비를 걷어가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한치과개원의협회는 이날 집회에서 "복지부는 면허를 볼모로 보수교육과 협회비를 강제 연계시키고 있는 치협과 협회비 미납자에게 60만원의 등록비를 적용해 학술대회를 치른 서울시치과의사회 등에 즉각 사무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행지침을 어기고 있는 치협에 말로만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한 보건자원정책과 과장과 담당사무관을 문책하라"며 "치협이 보수교육과 협회비를 연계하고 있는 행위를 중단시키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히 계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대한치과개원의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국가면허가 한낱 의료인단체의 돈벌이 수단이 됐다"며 "치협은 협회비를 내지 않으면 보수교육을 못받아 면허가 날아간다고 지침에도 없는 말을 만들어 협회비를 낼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내 면허가 협회비를 징수하는 수단이 돼야 하느냐"며 "복지부는 이 상황을 방치하지 말고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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