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 T-price(www.tprice.go.kr)’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주요 생필품(226개 상품) 가격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였을 때 평균 판매가격이 0.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코파이 등 몇 몇 급등락 상품을 제외하면 T-price에서 제공하는 주요 생필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군 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정육ㆍ난류가 7.50% 상승하고 채소는 10.76% 하락하였으며 그 외 대부분 품목군은 미세하게 변동하였다.

판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가공식품 중에는 초코파이 종류로 14.42%였으며, 일반 공산품은 고무장갑이 11.58%, 농축산물의 경우는 돼지고기가 23.56%였다. 반면 판매가격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가공식품의 경우 캔 커피로 4.72%였다.

개별 상품별로는 (주)오리온에서 제조한 ‘초코파이 18개입(630g)’, ‘돼지고기삼겹살(100g 기준)', 대상(주)의 혼합조미료인 ‘맛 선생 해물(250g)’, (주)사조 대림의 ‘사조꽁치(400g)' 등의 판매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이 생필품 가격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합리적 구매 선택에 필수조건이므로 많이 제공할수록 좋다. 다만 도시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더불어 취약지역에 대한 생필품 가격정보도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경쟁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시민에 의한 가격비교와 견제가 가능한 도시지역보다 비 도시지역의 피해가 더 크다. 즉, 가격에 관한 소비자후생이 저해되는 곳은 가격비교나 경쟁 기반이 취약한 산간벽지나 섬 등 비도시 지역이다.

가격 감시와 견제력이 약하거나 정보에 어두운 취약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일수록 가격결정 주도권이 소비자에게 없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 당사자의 교섭력에 현격한 차이가 나거나 소비자의 궁박한 사정이 있는 경우 피해 가능성은 더 높다.

따라서 도시지역과 더불어 부당 가격이 형성되거나 폭리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에 대한 가격정보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학교주변 어린이 대상 판매 제품, 장애인 사용 제품, 환자가 사용하는 의료용기 등 취약계층에 대한 가격정보생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취약계층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가격비교정보가 생산된다면 취약계층을 우롱하는 폭리행위가 최소화 될 것이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에 도시지역과 취약지역에 대한 생필품 가격정보와 아울러 취약계층 사용제품에 대한 가격정보도 확대 생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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