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송파구청장, 나누면 커지는 행복의 신년구상 밝혀

▲ 박춘희 송파구청장

"민선5기 4년차 - 주민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더 큰 행복을 함께 누릴 것"

Q.새해를 맞이하여 구민들에게 구정 운영 방침을 말씀한다면.
A.그동안 우리 송파구가 구정 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만큼 이제는 그 혜택을 주민들이 고루 나눠가질 수 있도록 저 역시 박시제중(博施濟衆)의 구정을 펼치겠다.
박시제중은 논어의 한 대목으로 널리 베풀고 많은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박(博)은 사람을 직업이나 성별, 장애 유무나 인종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하나로 감싸 안는 의미를, 제(濟)는 문제나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구원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Q.예산이나 구 재정상황이 여유롭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구청장께서는 금년에 이것만큼은 꼭 하시겠다는 사업이 있다면.
A.올해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물론 복지 수요의 급증이나 세수 감소로 인해서 감내해야 할 고통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의 행복을 더하겠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주민들이 구정에 보내주셨던 성원과 관심 때문이다. 69만 송파구민의 사랑이 없었다면, 그동안의 성과들은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복지가 화두다.
올해 송파구에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있다. 하나는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고 다른 하나는 송파실벗뜨락이다. 올 하반기 전국 최초로 선보일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는 상징적인 사업이다. 산모건강증진센터는 27개의 산모실과 신생아실을 비롯해 초음파실과 채혈실, 프로그램실 등 임산부와 신생아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토털 케어 서비스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주민들이 보육 서비스의 수혜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그 수준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어르신들을 친부모님처럼 모시겠다. ‘는 약속은 실버 문화 나눔의 형식으로 구현할 것이다. 송파구는 그동안 액티브 시니어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청춘극장, 시니어클럽 등을 통해 해소시켜왔다.
올해는 특히 바람직한 시니어 문화 확산과 노년층의 적극적인 문화 향유를 위해 시니어복합문화센터 ’송파실벗뜨락‘을 조성하고, 내실 있는 콘텐츠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 송파구청은 인터넷 소통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Q.구청장 4년 임기를 2/3를 돌았습니다. 구청장님의 소회는.
A.지난해만 해도 많은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어린이안전대상 대통령상, 대한민국문화경영대상 대상, 2012 도시대상 등 국내외 44개의 시상과 인센티브 평가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해 3월에는 잠실 일대를 서울 최대 관광특구로 지정받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잠실관광특구는 송파구를 넘어 미래 서울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예정이다.
123층의 초고층 마천루와 쇼핑·접객 시설, 올림픽공원·석촌호수 등의 드넓은 녹지, 그리고 서울 유일의 실내테마파크를 갖춰 세계인이 즐겨 찾는 융합형 국제관광도시의 기반을 닦는다.
그린 어워즈의 경우에는 유엔환경계획과 영국왕실예술협회가 공동으로 인정한 친환경 도시상에서 단독으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그만큼 송파나눔발전소나 기후변화인지예산제도 같은 우리 송파의 환경 정책들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인터넷소통대상 종합대상도 받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통을 잘 하는 자치구로서, 이제는 그 행복을 주민들과 나누는데 중점을 둔 구정을 펼쳐나갈 때다.

Q.올해 구정 계획은?
A.올해는 7+전략사업으로 녹아냈다.
▲책 읽는 송파,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 등 출산장려 프로젝트, ▲新친환경 녹색경영, ▲국제관광도시 조성, ▲시니어복합문화센터 송파실벗뜨락 조성, ▲SNS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행정, ▲따뜻한 일자리 창출 등이 7+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
앞서 언급된 두 사업 외에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책 읽는 송파」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책 읽는 송파」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 책을 나누고, 지혜를 나누는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원 속 책장, 버스정류장 두 줄 책장과 책 읽는 택시 사업 등 창의적인 사업을 발전시키고, 올 10월 중 개관 예정인 장지도서관 역시 주민들의 지혜 나눔터로 손색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新친환경 녹색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세계최초의 기후변화인지예산제도를 운영해 예산을 절감하면서, 그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게끔 할 계획이다.
태양광 송파나눔발전소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을 통해 2억 원 이상의 에너지 지원금을 창출한 송파나눔발전소는 행정이 에너지 나눔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롤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인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나누는 것도 송파구의 신년 구상 중 하나다.
국제관광도시로서 송파구는 올 한 해 한성백제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광도시로서의 인프라를 정비할 계획이다.
잠실 일대에 과중될 교통량도 교통 시스템 개선을 통해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민국 인터넷소통 1위의 자부심은 새해에도 이어진다. 구는 뉴미디어를 통해 구민 속으로 들어가는 구정 홍보를 실현하고,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해 주민들과 구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따뜻한 일자리 나누기 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올해는 가칭 행복나눔일자리센터를 운영해 구직업체와 구직자 모두가 행복한 일자리를 나누는데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 SNS 소통회의를 하는 박춘희 송파구청장
Q.25개구 중 재정자립도 순위는 어느 정도며 이에 대한 애로점과 구청장님의 대처방안은.
A.자립도 자체는 상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점차 세수가 감소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송파구의 올 한 해 예산은 총 4천 433억 원이다. 지난해 대비 5.3% 증가한 금액이지만, 사회복지분야의 증가액 538억 원을 제외하고는 전 분야의 예산이 줄어들었다.
예산의 탄력성은 더욱 떨어졌다. 가정 살림으로 따지면, 수입은 미세하게 늘어났지만, 꼭 필요한 목돈 들어갈 데가 많아져 살림살이가 더욱 빡빡해진 것이다.
혜이불비(惠而不費)의 지혜를 발휘하겠다. 혜이불비란 은혜를 베풀되 쓸데없이 낭비하지는 않음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올해는 복지 분야의 수요 증가로 인해 예산의 여력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주민들을 돌봐야 하는 만큼 다양한 목소리들을 구정에 담아 10원 한 푼이라도 더욱 지혜롭게, 더 많은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구정 운영의 기조를 유지하겠다.
송파구는 지난해 21억 원의 예산 절감을 달성한 계약심사제와 함께, 종이 없는 회의 문화 정착, 사무 환경 개선을 통한 경상경비 절약 등 예산 절감책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예산이 기후변화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예산을 배분하고 집행하는 기후변화인지예산제도 시범운영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에 참석해 둘러보고 있는 박춘희 송파구청장
Q.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에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말하신다면.
A.작년 말 기준으로 정확하게 4만 939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자치구 차원에서 2년반만에 이 만큼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일자리 사업은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고, 지방정부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기관, 학계, 지역 사회 등이 하나의 뜻을 가지고 꾸준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 송파구의 경우에는 자랑할 만 한 것이, 고용창출에 있어서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중소기업청에서 후원하는 지자체 유일의 참살이 실습센터라든지, 창업인큐베이터와 사회적기업허브센터가 새로운 형태의 고용을 창출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남권 유통단지와 문정동 미래형 업무단지 조성도 차근차근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든파이브의 경우에는 우려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활성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든 건물이 계약율 80%를 넘어섰고, 입점율도 작년 말 현재 약 82%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서울 동남권의 거점 물류단지로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문정동 미래형업무단지 같은 경우에는 국제적인 수준의 지식기반형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 오는 3월에 미분양분에 대한 분양을 앞두고 있다.

Q.이제껏 구정수행의 어려웠던 점과 보람있던 점을 말하신다면.
A

▲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두 질문의 대답 모두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 행정은 멈추는 순간 퇴보한다고 생각한다. 민선 5기 들어서 구청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말씀하시지만, 더 노력하고 더 움직이지 않으면, 소통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피드백은 나아질 수 없다.
반대로 소통이 잘되면 모든 구정이 성공적으로 평탄하게 진행된다.
그래서 남은 임기 동안 더 많은 주민들과 만나고, 그 분들의 지혜와 능력을 구정에 접목시킬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구청장의 역할을 과감히 전환해 주민과의 스킨십 기회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구청장실에 소통민원실을 설치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한다. 또 관내 동 주민센터마다 26개의 이동(移動) 구청장실을 설치한다.
여타 자치단체장들의 이동 집무실이 이동, 즉 무브먼트(movement)에 주안점을 두고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반면, 송파구의 이동 구청장실은 각 동 주민센터마다 베이스캠프(base-camp) 개념의 작은 공간을 마련해 상설 운영된다.
이밖에도 직능단체의 월례회의에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취약지대나 전통시장 등에 대한 현장 순찰도 정례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미 박 구청장의 1월과 2월 일정은 주민들과의 대화로 채워졌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주민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Q.마지막으로 구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신년맞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하는 박춘희 송파구청장
A.그동안 여러분의 사랑으로 우리 민선 5기 송파호가 그동안 많은 성과들을 거뒀다.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계사년 새해 화두가 나눔이라고 하는데, 저는 우리 69만 송파구민들이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지혜를 나누는 행복한 지역 사회 만들기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송파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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