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루루” 김용이 아닌 “작가 용킴으로 출간해야만” 했다

개그맨이 아닌 필명 용킴으로 활동 중인 루루 작가 김용과의 인터뷰

【기동취재본부=seoulcity】안홍필 기자 = 안녕하세요. “루루 작가 용킴입니다.” 밝게 웃으며 손을 내미는 ‘그는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80~90년대를 대표하던 ‘개그맨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그가 어느 날 훌쩍 방송계를 떠나’ 잊혀졌다. 방송계를 떠난 후 여행을 다니던 중 10여 년 전 우연히 만난 지인으로부터 듣게 된 한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이라는 하나의 작품을 위해 수많은 고뇌와 시련을 겪으며 만들어낸 국내 정서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김용이 아닌 용킴이란 필명으로 집필 출간 후 국내보다 해외에서 화제를 모은 루루 작가 ‘개그맨 김용과의 유쾌하고 진솔한 때론 냉철하게 작가 용킴을 통해 루루’에 대해 들어봤다.

Q. 루루 작가 용킴으로의 근황은?

A. 루루를 출간하고 홍보하느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으며 7월 21일 마포에서 북 콘서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루루 ‘출간을 한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제가 올해로 데뷔 32주년 되는 해에 너무도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하다가 그동안 국내.외 북 콘서트를 많이 보고 다니며 느꼈던 점을 정리해 ‘루루 북 콘서트’를 특징도 재미도 없는 지루한 방식에서 벗어나 개그맨이란 특수성을 살려 새롭게 구성 독자들께 재미를 선사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루루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로 구성되었는데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지?

A. 10년 전에 ‘한 번도 못한 남자’란 제목으로 출간을 하였으나 미국에서 저작권 문제로 소송을 제기해 패소한 적이 있다. 판결에서 일부 인용을 인정하면서도 주요인이 제가 개그맨이기에 신뢰성이 없다는 이유와 미국에서 출간을 안했다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가 패소의 원인이 되었다. 그때는 얼마나 억울한 지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이것보다 더 쇼킹하고 파격적인 내용을 가지고 다시 집필을 하자 생각하고 소재를 찾아 여행을 다니던 차에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가슴 아픈 국내의 실화를 듣게 되었다. 이때 소송에서 패소했던 ‘40살까지 한 번도 못한 남자’가 미국과 유럽에서 히트를 치며 미국에서는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국내에도 상영을 하려고해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으로 인해 개봉은 못했다. 해외에서는 ‘40살까지 한 번도 못한 남자가 히트’를 치는데 파격적인 이소재야 말로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소재가 되지 않을까 그때부터 집필을 시작해 꼬박 10년을 기획한 끝에 완성 본을 만들어 출간을 하려고 출판사 30여 곳의 문을 두드렸으나 ‘개그맨이란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출판 업계의 문이 그렇게 높은 줄 실감하고 포기를 생각하려던 차에 2016년 ‘맨부커상(소설 채식주의자)에 빛나는 한강 작가“가 있는 케이엘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를 알게 되어 전화상으로만 대화를 하던 중 이 대표와의 만남이 이루어진 후 친구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위해 외국여행을 자주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항상 느끼는 점이 새로운 소재가 아쉽다고 얘기하며 신선하면서도 파격적인 ‘루루’야말로 내가 찾던 얘기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화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란 의기투합이 되어 ‘루루’를 출간하게 되었다. 케이엘매니지먼트 소속 작가들의 공통점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화제가 되어 국내에 들어오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어요. 제 작품 ‘루루’ 역시 마찬가지고요.

루루 작가 김용과 혜화동에서의 인터뷰 장면

Q.화제가 된 작품 루루를 국내 독자들께 소개한다면?

A. 루루요! 책을 먼저 봐야 하는데 루루의 소재는 일본의 여가수가 항상 슬픈 노래만을 부르는 가수(소라)다. 그녀는 부와 명예를 모두가진 가수가 왜 슬픈 노래만 부르냐고 묻자 그녀는 자기에겐 한국에 4살 된 잃어버린 딸이 있는데 딸을 생각하면 한이 맺힌다고 말을 했다. 지금이라도 찾아보면 되지 않냐 예기를 했더니 이미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한국에 기획사를 차리고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노래를 하고 싶다고 수지란 아이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 아이는 부모를 잃고 혼자 지내는 아이라 기획사에서 함께 지내다가 잃어버린 딸을 대신해 입양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지에게 소원이 무엇인지 묻자 지금의 엄마를 만나 행복하지만 친아빠를 찾고 싶다고 해 전국을 수소문 끝에 목포에 있는 정신병원과 수녀원, 고아원 등에 있었다는 기록을 통해 결국 아빠의 실체를 알게 된다. 친아빠가 지금의 자신임을 알고 고민한다. 수지 또한, 아빠가 지금의 엄마란 사실을 알게 되며 서로가 고민의 나날을 보낸다. 엄마소라는 살인누명을 쓰고 일본으로 건너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루루란 가수로 살았던 것이다. 친아빠인 소라와 수지가 서로의 아픔을 가슴속에 품고 인생을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으며 모녀로써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한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소설 루루는 눈물’이다. 눈물 루자로 아빠 소라의 눈물과 딸 수지의 눈물이 모여 하나의 인생이 되는 너무도 서글픈 삶에서 나오는 뜨거운 눈물! 이것이 소설 루루다.

Q. 21일 북 콘서트를 개최하는 의미는?

A. 해외를 많이 다니면서 베스트셀러작가들이 개최하는 북 콘서트를 관람한 적이 많다. 그들은 부러울 정도로 말을 잘 하고 최고의 홍보 전략으로 북 콘서트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만의 북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기획을 했다. 아쉬운 점은 많은 국내의 작가들이 달변가는 못 된다. 홍보를 못한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다. 루루 작가로 그들에게 필적할만한 ‘대화의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미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 많은 작가들이 홍보를 위한 최고의 전략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1부는 노래가 있는 북 콘서트와 개그맨 김용으로 최대한 특성을 살려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형식의 2부로 이루어져 즐겁고 재미가 있는 북 콘서트 홍보와 세일즈를 동시에 해보자는 취지이다.(많이 보러 와주세요. 특별함이 있습니다.)

Q. 개그맨 김용과 소설가 용킴으로써 앞으로의 계획은?

A. 소설가 용킴으로는 루루말고도 대략 10여 편의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다음 작품으로는 퀸 오브 아모르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작가가 출판은 그리 신경을 많이 안 쓰는 것 같다. 이는 영화를 염두에 둔 원작자의 기획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작품이 나오면 출판 이후 뮤지컬과 연극, 영화에 대한 판권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미국인들이 역사적으로 가장 슬픈 영화로 숀펜, 미셸 파이퍼 주연의 “아이 엠 샘”과 가장 반전적인 영화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 센스”라고 한다. 루루는 이 영화들 보다 더 슬프고 반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로 제작할 때 루루역에는 안젤리나 졸리를 생각한다. 그녀는 입양도 많이 하고 있으며 수많은 인터뷰에서 밝혔듯 평생소원이 죽기 전에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우면서 극중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기사를 접하고 그녀를 주인공으로 섭외하리라 결심했다.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꼭 영화를 만들 것이다.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유일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에 꼭 성공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아카데미 주연상, 연출상, 감독상과 칸영화제 수상을 하고 싶다. 개그맨 김용이 있었기에 지금의 소설가 용킴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그맨으로 수많은 경험과 선배들에게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을 가끔은 뒤돌아보는 개그맨 김용으로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국내에서의 개그맨이란 선입견과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 닳았다. 그래서 용킴이 김용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제 최종목표인 영화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루루 이후 “퀸 오브 아모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퀸 오브 아모르는 “피겨스케이팅을 모티브”로 주인공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다. 러시아에 가면 아모르강변이 있는데 때는 일제 강점기로 한국의 대표 선수 김연아와 일본대표인 아사다 마오가 아모르강변을 찾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두 선수는 아사다 마오는 강변 옆에 있는 체육관을 빌려 연습을 하고 김연아는 체육관을 빌릴 수 없는 형편이라 얼어있는 강변을 무대로 연습을 한다. 이후 선수권 대회에 출전 아사다 마오가 우승을 한다. 수십 년이 흘러 두 여인은 다시 한 번 손녀를 위해 아모르강변을 찾는다. 3대에 걸쳐서 스케이팅 선수로 서로를 경쟁자로 싸운다는 내용이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작품을 만드는 중에 있다. 자세한 내용은 보안 문제로 여기까지입니다.(시원하게 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A. 더 이상 개그맨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사람의 글을 사랑하는 소설가 김용으로 봐주었으면 좋겠고 꼭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작품 활동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지금까지 루루 작가 용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김용과의 즐겁고 유쾌한 의미가 깊은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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