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상/(주)한글과 컴퓨터 이홍구 사장

▲ 한글과 컴퓨터 이홍구 사장
이홍구 (주)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외국계 IT기업에서 25년이 넘는 경력에 CEO경력이 풍부한 일명 ‘프로 CEO’로 평가받아온 전문경영인이다.

IBM을 거쳐, 컴팩, HP, Dell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주름잡는 주요 IT기업에서 총책임자의 역할을 두루 해온 경력이 남달랐다.

컴팩이 HP로 합병되었던 시기에는, 컴팩 출신 임원으로 유일하게 HP에 남아 PC사업부문에서 승승장구했던 것은 물론, HP의 PC사업 총괄을 맡으며 본인이 정한 매출목표를 28분기 동안 달성한 경력이 있을 만큼 성과나 평판이 좋은 CEO로 꼽혔다.

주로 쟁쟁한 외국계IT기업의 이력이 많은 이홍구 대표가 한글과컴퓨터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것은 평소 가지고 있던 그의 신념에 기인한다.

글로벌 IT 비즈니스 환경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를 한국기업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쏟아 내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고, 한글과컴퓨터의 대표이사 직은 그러한 평소의 신념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생각되었던 것.

한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환경적 요인 때문에 저평가 되어왔던 한글과컴퓨터는 이홍구 대표의 눈에는 잠재역량이 가득한 원석으로 보였다.

이홍구 대표의 한글과컴퓨터 CEO로서의 목표이홍구 대표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로 ‘약속’을 꼽을 수 있다. 그의 약속은 항상 단순한 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약속을 쉽게 하지 않는 대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이대표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 기업의 수장으로 하는 비즈니스와 연관된 약속은 반드시 지켜오면서 성과를 올렸다.

이홍구 대표가 HP에 근무하던 시절 약속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 분기가 딱 한번 있었으니, 이는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생했던 시기였을 정도다.

이러한 이홍구 대표가 한글과컴퓨터의 CEO가 되면서 한 약속은 짧지만 단호하다. ‘한글과컴퓨터를 가장 좋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만들겠다.’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해온 기업인만큼 국민에게 빚을 지고 있는 마음으로 훌륭한 기업으로 거듭나 보답하겠다는 것.

소프트웨어 기업 본연의 역량발달에 충실해 고객에게나 직원에게나 주주에게는 물론 국민에게도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이홍구 대표는 CEO로서 속내를 본 한글과컴퓨터는 그가 처음에 기대한 ‘원석’ 그 이상의 잠재가치를 갖고 있는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

외부로 널리 알려진 ‘한글과컴퓨터 한글’ 제품외에도 잠재된 성장 가치를 보유한 신사업군이 이미 도약과 비약의 채비를 마친 상태였던 것.

특히 한글과컴퓨터는 웹과 모바일로 이어지는 사용자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세계최초의 웹오피스 이자 지금은 모바일 오피스 부분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씽크프리’를 꾸준히 준비해온 상황이었다.

이홍구 대표는 이 같은 잠재 가치를 극대화하고 ‘좋은 기업’으로 변모하기위한 첫 단계로 몇 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독려하고 있다. 먼저 제시한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기업의 외형을 키워가자는 것.

이 외형은 매출에만 집중해서 핵심사업과는 상관없는 사업 분야의 껍데기와 같은 외형이 아니라, 온 직원이 한마음으로 한글과컴퓨터의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이를 키워내자는 것이다.

기존 경영진들이 한글과컴퓨터의 풍부한 현금재원으로 금융 등 관계없는 사업군에 투자해왔던 관례를 깨고, 한글과컴퓨터의 핵심 사업부분에 집중, 이 부분의 성장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400억 원대의 매출성과를 올려왔던 한글과컴퓨터는 2011년 545억 원의 매출목표를 정했고, 오피스와 씽크프리 분야에서 성공을 시작하여, 그 결과 2011년 매출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인 573억 원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같은 핵심외형의 강화를 통해 2015년까지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투명경영에 대한 약속역시 함께하고 있다.

2011년 1월부터 기업의 모든 금융부채를 없앤 것을 비롯, 거래 기업에게 한 달 내에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프로세스 도입까지, 한글과컴퓨터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이홍구 대표가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재무 기반에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홍구 대표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내 기업을 넘어 해외로 미래로이대표의 또 하나의 목표는 바로 한글과컴퓨터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홍구 대표는 현재의 트랜드에 가장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한글과컴퓨터로 보고 있다. PC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며 수요를 늘여가던 20년 전에는 OS에 이어 가장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로 오피스 분야가 각광받았으며, 이와 함께 한글과컴퓨터도 성장의 시기를 맞이했었다.

예를 들면, 일본시장의 자국어 오피스소프트웨어에는 워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만 개발되어있다는 것에 착안, 한글과컴퓨터의 ‘한쇼(MS의 PPT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를 수출, 오피스 제품으로 2007년부터 판매해 오며, 출시 2개월만에 10만카피 판매를 돌파하는 등 색다른 해외 수출 성과를 지닌바 있다.

또한 ‘한글’소프트웨어를 일본, 중국 등에 현지 언어로 1999년부터 판매하는 등 다양한 해외 공략을 시도해왔다. 한글과컴퓨터의 2012년 해외진출의 키워드는 ‘모바일’이다. 진행 중인 모바일 수요의 급증과 더불어 다양한 OS들이 사랑받는 시기에는 기존 PC용 소프트웨어의 강자인 MS역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새롭게 사용자들의 경험과 함께 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한글과컴퓨터는 이 같은 모바일 성장에 맞게 모바일 오피스인 ‘씽크프리 모바일’을 구글의 전략적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에 기본 탑재하여 전 세계에 출시하는 등 안드로이드 OS분야에서 성공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솔루션 트랜드에 맞는 오피스 제품인 ‘씽크프리 서버’ 제품을 유럽최대의 포털인 1&1과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본사에 수출하는 등 세계화에 맞춘 제품과 공격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의 리눅스전문 기업인 ‘홍기소프트(Red Flag Software Co, Ltd)'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국의 모바일 및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함께 밝힌바 있다. 이홍구 대표는 그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대폭 살려 이러한 한컴의 글로벌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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