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구청장, 도서관 만들기 사업과 한복알리기 사업도 추진

▲ 김영종 종로구청장
Q.지난 2년 반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사회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종로는 이를 긍정의 힘으로 잘 극복해 그동안 자랑스럽고 주목할 만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소외된 주민없이 모두가 행복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따뜻한주민복지를 실현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로는 장애의 진단부터 재활, 자립을 돕는 일을 모두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신개념 장애인 복지관‘세종마을 푸르메센터’를 지난해 7월 개관한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장애인 복지관이 들어선 지역은 국립 맹학교와 농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장애인복지관이 필요한 실정이었습니다.

종로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푸르메 재단이 건축비 약 80억원 전액을 종로구 직원을 포함한 3,000여 명의 시민 모금을 통해 건립해 종로구에 기부채납 했으며 전국 최초 민관협력 방식으로 건립된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지방행정연수원 강의 사례로 채택되는 등‘로컬 거버넌스’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계층과 모든 분야에서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을 추진해왔습니다. 갑작스런 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복지 대상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민·관이 협력해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사례를 찾아내고 지원하는‘마중물 복지 프로젝트’도 2011년 4월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의 보편적 복지는 일자리 창출과 제공에 있다고 생각하고, 단순히 돕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쪽방 거주민(돈의동 757개, 창신동 490개)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마련한 길품택배와 같이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저소득 주민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어르신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습니다.

먼저, 치매 조기검진과 극복을 위해 치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어르신들께는 틀니 지원도 해드리는 등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이 생활에 활력을 가지실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를 만드는 것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요양서비스를 받지 않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가정방문과 전화연락을 통해 주기적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생활을 돌봐드리는‘노인돌봄서비스’사업도 운영해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고,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종로라고 생각하며 종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아 유명했던 수성동 계곡이 지난해 7월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으며 윤동주 시인의 언덕 입구에 방치돼 있던 사용하지 않은 가압장과 물탱크를 철거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활용해‘윤동주 문학관’을 건립했으며 건축적으로 시인의 시 세계와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종로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돼오던 크고 작은 행사들을 한데 모아‘古GO종로문화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대표축제를 구성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주요 테마로 전통문화의 상징인 인사동과 공연예술문화의 메카인 대학로를 전통과 현대의 양대축으로 하고, 육의전 체험축제, 궁중과 사대부가를 소재로 한 전통음식 축제를 곁들여, 종로를 대표하는 4개의 대표행사와 10개의 테마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그저 보기만하는 축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축제로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다소 삭막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종로를 녹색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도시농업을 통해 종로 곳곳이 푸르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무단투기의 온상이었던 방치된 땅들은 도시텃밭으로 다시 태어나 주민 소통의 공간이자 이웃사랑의 장이 되었습니다.

도심 속 종로는 많은 사람과 차량이 오가는 곳으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줄곧 생각해왔습니다. 따라서 물청소 차량 10대, 물푸미 4대, 보도물청소장비 4대 등 장비를 확보한 후 도심 물청소를 확대하는 것으로 미세먼지 줄이기에 앞장섰습니다.

또한 법의 적용을 받는 다중시설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아서 대상시설에 해당되지 않는 소극장, 영화관, 경로당 등 200여개소의 다중이용시설까지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고, 주민화합과 소통을 위해서 노력한 결실도 있었습니다.

전국 최초의 한옥 동청사로 널리 알려진 혜화동 청사는 1930년대에 지어진 후 변형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옥 제 모습 찾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8월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명륜3가동과 혜화동의 통합 청사인 혜화동 한옥 청사는 동청사와 다도체험, 주민소통의 공간으로 조성돼 종로의 품격을 높이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학로 방송통신대학교 및 홍익대학교와 공공협약을 통해 추진한‘나눔 주차장’사업을 통해 방송통신대 168면, 홍익대 290면, 모두 458면의 학교 주차장을 인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주차불편을 일부 해소하게 되었으며, 주차장 설치비용 약 580억 원이 예산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Q.올해 역점 사업은 무엇인지요.

A.올해는 첫 번째로‘도시 비우기’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집을 아름답게 꾸민다고 벽에 무조건 보기 좋은 액자를 여기저기 걸어놓으면 공간과 조화를 이루지도 못하고 오히려 답답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도시경관도 지금 너무 많은 것들이 채워져 복잡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거리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신호등, 단속카메라, 가로등, 교통안전표지판, 도로명판 등 지주시설물로 인해 도시미관이 심하게 저해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이 지주시설물들을 일제 조사해 불필요한 지주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필요시 지주를 통합해 나가려고 합니다. 조만간 조례개정 및 공공시설물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무분별하게 설치된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노점상을 정비해 도시 가로환경도 정리할 계획이며, 공원이나 거리 곳곳에 놓여 있는 폐자전거 등 방치된 물건들도 치우겠습니다. 건물마다 어지럽게 걸린 간판들은 개수를 줄이고 크기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건물도 너무 큰 건물이 아니라 작지만 아름다운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짧게는 수년에서 수십 년째 방치된 사유지도 비우고 정리정돈 해야 할 대상입니다.

버려진 땅에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게 되고 그 위에 흙먼지가 쌓여 주택가에 흉물스럽게 존재하는 공간이 되기 십상입니다. 종로구는 동네마다 이러한 곳들을 찾아내고 소유자를 설득해 쓰레기를 치우고 도시텃밭을 만들고 있으며, 관리가 안 되는 건물이나 주택의 소유자에게는 공문을 보내 관리할 것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대다수 지자체가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그냥 지나치곤 하지만, 자기 재산이라고 관리를 안 하면 도시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큰 불이 나거나 사고가 날 가능성도 있으므로 구에서 의지를 가지고 개선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줄이고 비우면서 도시 자체를 정리정돈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도시, 품격있는 도시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겠습니다. 취임을 하고 보니, 종로구에는 정독도서관,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등의 도서관이 있지만 정작 구립도서관은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접하고 책과 함께 커갈 수 있도록 동네 곳곳에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을 많이 지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8월, 종로구청 내 작은도서관 삼봉서랑의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1곳의 작은도서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7~8개 정도 도서관을 더 조성할 계획이며, 지난해에 이어 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구립 도서관과 북스타트 운동을 연계해‘책 읽는 종로’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한옥, 한식, 한복 등 우리 전통문화 보존에 종로구가 앞장서겠습니다. 한옥과 한식은 이미 잘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올해는 특히 한복 알리기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3월부터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민원여권과와 문화공보과, 전통한옥청사인 혜화동주민센터 등 주요 부서 직원들이 한복입기에 참여할 계획이며, 점차 전 직원으로 확대해 ‘우리 전통 한복입기 운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전통시장 상인회와 연계한 한복 패션쇼도 구상중이며, 한복 전문가를 초청해 ‘한복 바로입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듣는 등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한복의 역사와 의미를 알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평소 생각했던 자치단체 운영 방침과 이에 부합 또는 실천한 대표적 사안은?

A.살고싶은 동네, 사람이 행복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심에 있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종로를 오랫동안 다시 개발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녹색의 도시, 지속성장이 가능한 자연의 도시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노력한 대표 사업으로‘도시농업’을 들 수 있겠습니다.

도시농업은 말 그대로 도심 속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얘기입니다. 흔히 도심에서 녹화를 조성할 때 보기 좋은 꽃이나 나무를 심는데 여기에 직접 키우고 수확할 수 있는 농작물을 심고 가꾼다는 것입니다.

도시농업은 도시생태계를 유지·보존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 사회를 되살려 도시 자체의 지속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구는 2011년을 ‘도시농업 활성화 원년의 해’로 정하고 상자텃밭, 옥상텃밭, 아이디어 텃밭전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지금까지 장기간 방치되어 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곳의묵은 생활 쓰레기를 무려 1,060여 톤 치우고 총 39개소, 약 2,080평의 도시텃밭을 조성했습니다.

이제는 쓰레기로 인한 냄새도 나지 않고 야생 고양이들도 사라져 주민 소통의 공간이자 이웃사랑의 장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개장해‘이화마루’라 이름 지어진 이화동 텃밭은, 서울성곽과 낙산공원 인근에 위치해 많은 사람이 지나다 들르는휴게 공간이 되었으며 덩달아 인근 구멍가게도 장사가 잘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낭만이 있고 전망 좋은 이 동네는 쇳대 박물관장 등 문화계 인사들이 모여들고 있어 재개발 현장이 점차 문화·예술의 마을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성된 도시텃밭은 마을공동체의 참여를 유도해 관리할 것이며, 상자텃밭을 분양해 주민들이 집에서도 수확의 기쁨을 느낄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주민과 함께 하는 도시농업 육성을 위해 가을에는 인사동 아이디어 텃밭전과 국화향기 나눔전을 개최하며,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에게는 도시농업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텃밭의 수확물은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에 기부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할 예정입니다. 도시텃밭은 녹지조성과는 다르게 농산물이 자라고 익어가는 모습에서 우리에게 자연 그대로의 변화하는 조경을 선사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텃밭에서 얻는 기쁨은 아주 중요한 마을공동체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Q.종로하면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문화 1번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종로의 역사를 이어갈 만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A.종로구는 수도 서울 6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자 자랑입니다. 이러한 특색을 살리기 위해 지켜야 할 유산을 잘 보존하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잘 활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먼저, 근대 상업용 한옥이자 한국 근대 최초의 요정으로서 보존가치가 있는 오진암의 복원을 마친 후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입니다.

또한, 얼마 전 타계한 한국 미술계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의 가옥을 개보수해 종로구 최초의 구립 미술관으로 7월 중 개관할 예정입니다. 박노수 미술관 설립으로 인근 누하동의 이상범 화실, 원서동 고희동 가옥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벨트가 구축되어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등록문화재 제357호 장면가옥에 전시시설 공사를 마치고, 오는 4월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1930년대 대표적 절충식 가옥(한·일 양식 혼재)으로 안채를 비롯해 사랑채, 경호원실, 수행원실이 원형대로 잘 남아 있고, 전통 한옥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욕실과 화장실의 내실과, 대청의 거실화 등 1930년대 주택 운동과 신주거 문화 운동의 영향이 드러나 있어 근대 주거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창덕궁과 종로를 잇는 돈화문로(국악로)를 전통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국악로 축제 등 전통 문화 보존을 위해 노력해 돈화문로가 새로운 전통문화의 길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될 ‘종로구 대표축제’를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며, 인사동 서인사마당에는 전통 공예를 배우고 체험하고 전시도 할 수 있는 전통 문화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지하에는 공영 주차장을 만들어 인사동을 찾는 시민들의 주차난도 해소할 계획입니다.

Q.고궁과 북촌, 부암동 등 종로구는 내·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계신 사업이 있으십니까?

A.지난해 종로구에서 실시한‘종로관광통계’조사에 따르면, 2012년 종로를 방문한 총 관광객 수는 내국인 2,700만 명, 외국인 약 700만 명으로 총 3,4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종로를 방문했습니다. 따라서 종로를 찾고 종로를 사랑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전통과 현대, 세대와 국적을 아우를 수 있도록 종로 곳곳을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서울 성곽투어와 골목길해설사 프로그램, 한옥체험살이 등은 이야기가 있는 관광 상품으로 지속 발전해 갈 것이며 역사이야기가 있는 거리나 재래시장 등은 추억의 현장으로 잘 다듬어 갈 예정입니다.

종로만의 색깔은 마치 흑백 사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래 보존되고 추억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추억을 되살리고 여운을 남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들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수익창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종로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쓰레기나 소음, 주차문제 등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함을 주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득은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공정여행 상품을 자치구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공정여행이란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이득을 현지인들에게 돌려주며, 인권·생명을 존중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여행을 하자는 취지로 일명 ‘착한여행’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종로관광콘텐츠를 한데 모아 북촌 한옥마을 및 부암동 생태문화길 탐방, 대학로 연극 관람, 서울성곽 스탬프투어, 전통시장 투어, 도심 속 게스트하우스 숙박 등으로 구성했으며 이 프로그램에서는 기존 코스를 고루 체험하면서도 공정여행답게 전세버스 대신 시내버스를 타고, 식사도 재래시장에서 해결하는 현지형·친환경 지향 여행입니다.

또한 역사와 전통의 향기가 흐르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를 스토리텔링해‘동네골목길 관광코스’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관광 중심의 여행상품에 심신치유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힐링여행도 구성해 운영 중입니다.

얼마 전에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각 종교별 최고의 성전을 도보여행 코스로 연결한 ‘종교문화유적길’을 구성해 선보였습니다. 종교문화유적길을 따라 도심 속을 걷는 동안 개인의 종교를 떠나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시대적 아픔을 함께 했던 종교건축물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동행해 왔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옥체험살이 안내센터를 건립해 한옥 체험살이 이용객을 위한 방체험과 전통문화체험 장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한옥을 북촌전통공예체험관으로 꾸며 북촌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북촌의 우수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촌 관광안내소와 공중화장실을 건립해 길 안내는 물론 관광객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종로구가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한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 해설사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자유롭게 종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끝으로 주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지난 2011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등 4개기관이 공동조사한‘사회의 질(Social Quality)’ 조사에서 우리 종로가 전국 228개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문화, 복지, 의료, 교육, 평균거주기간, 재정자립도 등 모든 여건을 고려했을 때, 우리 종로구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네로 평가받은 것 같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는 기관과 주민, 주민과 기관 서로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라고도 볼 수 있어 그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종로구는 서울시 25개 구 중 1인당 공원면적이 64㎡로 가장넓은 곳이자, 수도권 건강도시 10대 중 6위에 선정되기도 했을 만큼 공기 좋고 녹지 환경도 좋은 곳으로 지난해 여름에는 기상청에서 서울시 28개 지역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평창동이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지역과는 무려 4도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이처럼 살기 좋은 종로를 더욱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에 주민여러분께서도 마을만들기 추진을 비롯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 주시고, 주변에 나보다 어려운 사람은 없는지 한번쯤 되돌아보는 인심좋은 주민들이 되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서울의 중심인 종로가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도, 방문하는 사람도 참 좋은 곳이라고 느끼게 하는 명품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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