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재 (사)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

▲ 이우재 (사)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
올해는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지 80주년을 맞는 해이다. 수억 중국인보다 더 위대한 독립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윤 의사가 설립한 월진회를 이끌며 윤 의사의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사)매헌윤봉길월진회의 이우재 회장을 만나 윤봉길 의사의 사상을 재조명해봤다.

▶매헌 윤봉길 의사가 의거하신지 80주년을 맞았습니다. 일반인들은 윤봉길 의사하면 상해 홍구공원 의거의 독립운동가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의 사상과 윤봉길 의사가 설립한 월진회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윤봉길 의사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12세때 고향의 덕산공립보통학교 2학년을 자퇴하고 일제식민지교육을 거부했습니다. 한학을 공부하면서 신문과 잡지 등 새로운 학문과 사상을 접하게 된 윤 의사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가가 된 것을 한 마디로 무지와 빈곤 때문인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인식하고 18~19세부터 농민야학과 계몽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농업기술을 가르쳤고 수암체육회 활동을 하는 등 애국계몽운동 농업기술보급과 농촌부흥운동, 농민독본을 만들어 자유·평등·평화의 사상체계를 만들어 나가셨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이미 1927년 우리나라 농업협동조합운동의 선각자셨습니다. 이러한 모든 운동의 종합체가 1929년 22세때 만든 월진회 조직입니다. 월진회 조직을 가지고 본격적인 애국운동과 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윤 의사는 일찍이 10대 후반부터 철저한 자유·평등·평화의 사상체계를 가지고 민족독립운동을 준비하셨습니다. 이러한 운동이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 직면하자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이라는 말을 남기고 더 큰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상해로 가셨습니다.

▲ 매년 4월 충남 예산에서는 월진회 주관으로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월진회의 주요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현재 월진회는 윤봉길 의사께서 상해로 가신 후 충남 덕산 주변에 있는 의식있는 분들이 윤 의사의 본명인 우의(禹儀)의 禹자를 따서 지하조직으로 우진회를 만들어 활동하다가 해방이 되고 다시 본래의 월진회로 복귀한 것인데 윤 의사의 월진회 운동정신을 이어받아 가장 크게 활동을 하는 것이 39년째 의거기념 문화축제로 한·중·일·몽골·연해주 5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하고 있으며 독립유적지 상호순례와 교류활동과 윤 의사의 사상인 자유·평등·평화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동북아 평화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윤 의사 정신을 의식화 시키기 위한 각종 행사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사상을 기리는 국제 학술대회가 충남 예산군 예산읍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컨벤션홀에서 개최됐습니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동북아 평화를 추구했던 윤 의사의 사상을 새롭게 재조명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과 평화주의 사상, 윤봉길의 농촌계몽운동과 평화사상, 만주의 한국독립운동과 평화주의 사상, 윤봉길 의거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위상변화와 역할, 일본 암장지 관리 및 계승활동의 의미와 동북아 평화연대 활동, 몽골의 근현대사와 평화교류 등 6개 주제별 발제와 토론을 펼쳤으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선언문 채택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요즘 세대들에게는 독립운동가들의 사상이 잊어져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윤봉길 의사의 재조명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의 재조명이 절실한데요.

요즈음 어린 학생들에게 매헌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기생인가요라고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입니다.
이나라 교육이 큰 문제입니다. 역사교육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는 이 지배집단의 역사의식 민족의식이 큰 문제입니다.
일제식민지 지배, 외세지배에 대한 민족자주의식과 민족 전통성에 대한 역사의식을 좋아하지 않는 식민사관에 안주하는 세력들에 의하여 요즈음 더욱 민족의 전통성이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식은 한 인간의 존재의식 자체의 문제입니다. 식민잔재세력들이 아직도 민족자주에 대한 거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회장님께서는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한국마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현재 월진회 회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농업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농업문제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즈음 농업 농민문제는 참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종래의 농산물 가격, 농민권익 문제의 성격과 매우 복잡하게 어려움에 꼬여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를 생각해 보십시오. 한국의 농업의 처지, 따라서 농민의 처지와 존재, 참으로 암담합니다. 이제 농업은 경제적 문제가 아니고 철학의 문제이고 가치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민 모두의 상생과 공생의 철학적 가치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윤 의사의 농민독본같은 신농민독본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윤봉길의사의 정신을 통해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윤봉길 의사의 사상과 운동은 한 인간이 피압박 민족의 자유, 그리고 평등, 세계평화를 위하여 능동적으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수동적으로 죽은것이 아닙니다. 능동적으로 죽었습니다. 참으로 숭고한 정신입니다.
그래서 한 인간의 도덕, 윤리, 철학, 신앙과 사상의 문제로 국민 모두의 종교적 숭상의 과제입니다. 이러한 인간 가치는 한 측면 자아의 존재의미 자주의 문제입니다.
일제 서구제국주의 식민지 지배가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자주평화가 있습니까? 외세에 의한 분단, 분단의 덫을 걸어 골육상잔의 농단에 놀아나고 있는 7천만, 우리는 우리 후손에게 이 부끄러운 치욕의 역사를 무엇이라고 변명할 것입니다까.
인간의 존재가치는 자아·자주입니다. 자주, 평화통일을 위하여 민족독립운동이 절심함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요즈음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면 독립운동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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