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여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2011년 동대문구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0.4명으로 서울시 평균 26.3명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취임 이후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무엇보다 자살률 줄이기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실천에 옮겨 2010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살률이 3위에서 2011년에는 4위, 지난해에는 5위로 점차 낮춰가고 있다.


“공동체의 복원과 복지가 희망”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유덕열 구청장의 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지구상은 희망의 1대1결연사업으로 끌고 희망복지위원회로 밀고 있는 형국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희망의 1대1결연, 의료 및 사교육 협약 체결

유 구청장의 첫 마디가 복지였다. 그의 표정에서 구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풍겨져 나왔다. 그는 민선2기 구청장을 역임했다. 그 당시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1대1결연사업을 추진했다.


그 후 민선5기 구청장으로 당선되면서 지난 2011년 12월 그동안 중단되었던 희망의 1대1결연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구청장에서부터 환경미화원까지 1,337명의 직원들이 취약계층과 결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부담을 느껴 어려움을 호소하던 직원들도 점차 사업의 취지를 이해하고 이제는 자원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월에는 시민단체와 협력해 전국 최초로 가스검침원, 요쿠르트배달원,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등 130여명이 참여하는 ‘나눔반장’이라는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을 구성했다.


동대문구의 나눔반장은 1,337명 희망의 1대1 결연직원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해 구청과 복지관에 알려 주거나, 어려움을 해결하고 그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희망의 1대1결연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주민센터 복지담당과 정보를 교류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추석명절에는 삼육재단과 복지협약을 체결하고 결연가구에 쌀과 두유를 지원해 풍성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희망소원 들어주기를 통해 38가구에 대해 무료틀니, 집수리, 여행 등을 진행하고, 설 명절에는 동안교회와 협력해 쌀과 울목도리를 선물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해 주기 위해 민간 종합병원 및 시립병원과 의료협약을 체결해 비급여 의료비를 감면해주고 있다.


삼육서울병원과 치과병원에서는 건강검진, 장례식장, 진료비 등을 15~35%,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는 20%의 의료비를 감면해준다.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유덕열 구청장은 SDA삼육외국어학원과 협약해 취약계층에게는 사교육비 50%를 감면해 주고, 동대문구학원연합회와 협력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는 사교육비를 지원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 구청장을 포함한 구청직원들로 구성된 ‘나눔빛봉사단’은 매월 복지기관과 시설을 방문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대한민국 나눔봉사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모텔에 거주하는 실의에 빠진 철수가족 구하기 성공

“아들과 함께 삶의 희망을 버리고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는데, 이렇게 관심과 도움을 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모텔에서 생활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는 철수(가명. 12세) 엄마 김모씨(55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거주할 곳이 없어 모텔에서 생활하는 철수네 가족의 딱한 소식을 접한 유 구청장은 지난 2012년 2월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한걸음에 모텔을 방문해 사랑의 쌀과 성금을 전달하고 철수네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는 철수네 가족 구하기 운동이 벌어졌고, 희망모금 운동을 통해 철수네 가족은 조그만 전세방을 구할 수 있었다.

▲ 유 구청장이 친절한 일일동장 민원체험을 하고 있다.

희망결연 확대추진 및 동희망복지위원회 구성

“복지소외계층과 동대문구 전 직원들이 합심해 1대1결연을 맺어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돌보고 있지만 취약계층 모두를 돌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유덕열 구청장은 고민 끝에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단체로 희망결연을 확대하기 위해 동희망복지위원회를 동별로 구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전국 최초로 시행해 온 희망의 1:1결연 사업을 금년 1월부터는 틈새계층, 차상위계층 전체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가구로 확대해 3,600여가구를 보듬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민간단체의 적극적 협조로 안정적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을 보듬는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하기로 한 신한은행 6개지점은 지난 24일 동대문구청에서 모여 희망결연 발대식을 가지기도 했다.


지역사회 복지문제를 동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동희망복지위원회는 현재 14개동에 39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공공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비수급저소득층, 차상위계층, 위기가정 등 복지대상자가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참여와 나눔을 통한 지역사회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고자 구성된 것으로 앞으로 민간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동주민센터와 협력하여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동대문구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유구청장은 ‘희망결연 프로젝트’ 정착과 ‘동희망복지위원회’를 통한 민간 중심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에 전문복지상담가 1명과 방문복지코디네이터 1명을 배치했다.
이로써 맞춤형복지전달체계, 희망결연 프로젝트, 동희망복지위원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동대문구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가 구축된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희망결연 가족이 함께하는 ‘거북이 나눔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 동별 취약계층을 위한 주민참여형 특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실적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구민이 체감할 수 있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눈빛에는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러한 성과들은 우리 구 직원과 구민 모두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1,337여명의 구 직원과 37만 구민이 지혜를 모아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드는데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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