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에 이어 국산 자동차 에쿠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화재 원인과 전문가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소방방재처는 "2010년년부터 2015년까 6년 동안 3만2000건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했다"며 2015년 접수된 차량 화재 신고만 5000여건, 하루 평균 1건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현대차 2300건, 기아차 830건, 한국GM 616건, 쌍용자동차 182건, 르노삼성 161건이었다. 수입차 중에는 BMW 77건, 볼보 54건, 벤츠 42건이었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AS센터에서 수리를 잘못하거나 운전자의 관리 소홀로 불이 나는 경우가 많다. 차량 자체 결함 때문에 생기는 사고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극히 드물다. 만약 사고가 발생해도 대부분의 경우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때문에 회사의 과실이 인정되면 그만큼 보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화재 원인의 80%는 차량의 기계 결함, 전기 결함, 운전자 부주의가 차지한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화재도 10%나 된다.

전문가들은 주행 중 기름이 새는 현상이 자동차 화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엔진 룸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이유는 엔진 오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자동차 내부의 전선 피복이 끊기거나 벗겨져 합선이 되면 불이 날 수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9일 새벽 1시41분쯤 경북 상주시 남상주 TG 진입로 근처에서 에쿠스 차량에서 불이 나 동승자 1명이 숨지고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 7시 50분경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A(44)씨가 몰던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오전 8시 50분경에는 경기도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방향 안양과천TG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도 불이 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협회는 현재 BMW를 상대로 차량 전문가들을 구성 집단소송을 준비 중에 있으며, 국산차종의 화재로 인한 피해 사례 수집에도 나서는 등 차량화재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해왔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