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카드 분실 시 잔액 교통비 환불이 되지 않아 청소년들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상당기간 계속되자 학부모들이 나섰다. 학부모들은 요즘 흔히 발행하는 쿠폰이나 포인트 카드를 잃어버려도 재발급 카드에 포인트가 이관되어 사용 가능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즉, 청소년이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카드회사 누리집이나 구매처에 학생임을 등록토록하고 있다며 카드번호와 잔액 조회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액환불 절차를 마련하고 있지 않은 현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카드분실 신고 절차를 마련하고, 잔액이 확인되는 경우, 미사용 잔액이 환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관계자(소비자문제연구원 배정임 전문위원)는 최근 전산관리 및 조회 시스템의 고도화로 카드번호와 분실 신고자의 신분확인이 가능하고, 분실 신고 이후 제3자의 사용여부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지 실물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남은 잔액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적정한 거래관행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소비자문제전문가 손정일 원장(소비자인재개발원)은 청소년들은 몇 천 원씩 주고 구입한 교통카드 자체를 분실한 것도 속상한 마음일 텐데, 교통카드에 충전되어 있는 교통비마저 회수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하고 우울해 할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미사용 교통비를 청소년들이 되돌려 받게 하는 절차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년 교통카드와 달리 학생 교통카드의 경우에는 카드번호와 신분을 등록해야 하고, 카드번호나 충전 영수증을 통해 미사용 잔액도 확인이 가능한 바, 교통카드 분실 후 새 교통카드 등록 시, 미사용 잔액을 새 카드로 이관해 주는 시스템 등 다양한 환불 절차가 검토되어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합리적 환불 시스템이 도입되어 청소년들이 웃음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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