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1228명을 원고로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 법원 제출

신현두 대표가 소장 제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맨 우측은 구본승 변호사, 좌측에서 두번째는 박성지 교수.

BMW차량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한국소비자협회(대표 신현두)가 집단소송 참여자 1228명을 원고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8월 31일(금)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종합민원실(서울법원종합청사 동관 1층)에 제출했다. 소장의 피고는 BMW 코리아와 BMW 독일 본사다.

한국소비자협회의 집단소송 법률지원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해온은 이날 1228명의 소장과 BMW 드라이빙센터 건물(인천시 중구) 및 BMW 코리아 입주건물(서울 회현동)의 각 임차보증금 등에 대한 가압류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손해배상청구비용은 렌트카 비용, 정신적 피해보상 등 1인당 1천500만원 상당이다. 해온 측은 이번 집단소송의 참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다 1차 손해배상 청구비용만 150억 원을 넘어 BMW 측의 자산 가압류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장 제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현두 대표는 “이번 소송을 통해 BMW의 잇단 화재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겪은 차주들의 피해를 보상하고 BMW 측의 잘못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면서 “글로벌 공룡 기업이 앗아간 소비자 한 분 한 분의 권리를 확실히 되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집단소송을 통한 소비자운동에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해야 대기업, 글로벌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횡포를 부리지 못한다면서 범국민적 참여를 호소했다.

법무법인 해온 구본승 대표변호사는 “BMW 측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고 차주들의 피해가 확실한 만큼 승소할 자신이 있다” 며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기술지원에 나선 자동차 전문가들의 의견은 승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BMW 측이 본 사건을 소비자 과실로 몰아간 것은 물론, 소비자들을 블랙컨슈머로 취급한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를 금치 못했다며 BMW를 강력히 규탄했다.

향후 소송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구본승 변호사

법무법인 해온 라성문 변호사는 “앞으로 재판상황을 언론과 공유하겠다”며 “소송이 폭스바겐처럼 길게 늘어지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장제출을 함께 한 기술지원단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는 “차주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기술지원단은 BMW 화재 원인을 끝까지 추적해 재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며 “현재 ECU(전자제어장치)의 위험한 세팅에 대해 집중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협회는 집단소송 참여를 원하는 차주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9월 1일부터 2차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한국소비자협회는 30여명의 자동차 관련 교수, 명장, 기술사, 기능장, 정비사로 구성된 기술지원단과 보험사 구상권 청구 소송 전문변호사로 소송 지원단을 구성했으며, 소송참여 비용은 10만원으로 책정했다. 리콜대상 차량은 BMW 520d 등 42개 차종 10만6천317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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