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 중 12개의 학교가 소비자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소재 5개교, 경기도·인천시 소재 3개교, 충청도·경상도 소재 4개교로 총 12개 학교이다. 서울 소재의 학교는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부, 성균관대학교 소비자가족학과,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등이 있고 경기·인천 소재에는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충청·경상도 소재에는 충남대학교 소비자학과 등이 존재한다. 현재 소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국대학교 등 몇몇 대학교에서는 소비자학을 연계전공으로 개설하여 학생들이 소비자학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과의 명칭은 “소비자학과”를 대부분 사용하나 “소비자경제학과”,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등 소비자학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과 연계지어 융합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도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이 학과를 사회과학대학 또는 생활과학대학 소속으로 인정하고 있다.

최초로 소비자 관련 학과를 세운 학과는 숙명여자대학교이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김민정 교수에 따르면 세계 경제구조가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이행하며 소비자가 시장경제 발전의 가장 근본적인 경제주체로 인식되는 현상으로부터 이런 과가 탄생하였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배움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어 기업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인재들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숙명여대를 제외한 나머지 11개교는 모두 가정학과를 세우고 후에 소비자 관련 학과로 명칭과 소속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에 소비자의 욕구와 선호를 파악하고 이에 관련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비자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소비자 중심 시대에서 소비자 관련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여 우리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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