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가 김해공항 출발 직후 기체 이상으로 다시 회항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륙한 기체가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승객들은 무사히 회항할 때까지 큰 공포를 느껴야 했다. 비행기가 목적지로 가지 못하면서 일정이 꼬이게 된 불편은 물론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승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의사를 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불편 겪은 승객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아주 작은 것 하나도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 50분에 승객 18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07편 항공기는 이륙 44분 만인 오후 9시 34분쯤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이때 이륙한 기체가 롤러코스터처럼 위아래로 흔들렸고, 승객들은 극심한 공포를 겪어야 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제주항공 7C207편 회항에 대한 입장’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비상 상황에서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잘 대응해 주신 승객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이번 회항이 발생하게 된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해, 아주 작은 것 하나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 체계 업그레이드(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에 따른 회항 결정과 비상착륙을 위한 시도는 오직 승객의 안전을 위한 고려였다”며 “다시 한 번 회항으로 인해 겪었던 불편 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7C207편은 지난 25일 오후 7시 25분에 출발 준비를 마쳤으나 출발 직전에 항공기의 항법 고도 유지 시스템 스위치 점검 사유가 발생해 문제 해결을 하고 서류를 재작성한 후 오후 8시 30분 재출발을 결정했다. 안전점검과 이에 따른 서류 작성 등으로 1시간 13분 지연한 오후 8시 43분에 게이트를 출발해 오후 8시50분 정상 이륙했다.

 

그러나 이륙 9분 만인 오후 8시 59분에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정상화 가능성 확인 등의 절차를 위해 김해 상공에서 선회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에도 기장이 직접 조종 장치 조작으로 수동 비행이 가능하나 야간 비행 등 안전을 우선 고려해 회항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기장이 회항을 결정한 후 승무원들은 비상착륙 가능성이 있음을 승객들에게 알리고 매뉴얼에 따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뾰족한 물건 치우기, 하이힐 벗기, 벨트 상태, 비상구 승객 임무에 대해 주시시키는 등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마치고 오후 21시34분 김해공항에 착륙했다.

 

제주항공은 기내 조명이 갑자기 꺼졌다는 승객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대해서는 “조명을 어둡게 하는 것은 모든 이착륙 과정에 이뤄지는 필수 절차”라며 “비상상황이 생길 경우 조명이 밝은 상태이면,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조명이 갑자기 꺼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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