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원인은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반도체 관련 실적이 뚝 떨어진 것이 컸다.

 

다만 잠정집계보다 영업이익은 조금 늘었다. 일단 삼성전자는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을 조절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7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55.7% 급감했다.

 

3분기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줄었다. 다만 4분기 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이는 지난 8일 발표한 잠정집계(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7조7천억원)와 비교해 매출액은 같고 영업이익은 800억원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12.5%로 작년 3분기(26.8%)의 절반 미만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2분기(11.8%)보다는 개선되면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두고 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은 전반적인 불황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17조5천9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37% 급감한 13조2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500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6천500억원) 대비로는 10조6천억원이 급감했고, 전분기(3조4천억원)에 비해서도 3천500억원이 줄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천7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0.07%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됨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2조9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2조2천200억원) 대비로는 31.3%, 전분기(1조5천600억원) 대비로는 87.1% 급증한 수치다.

 

가전 부문은 3분기 매출액이 10조9천3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 줄었다. 영업이익은 5천500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5조6천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TV의 경우 QLED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늘었지만,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원화 약세에 따라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천억원의 환율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4분기에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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