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공사의 실시협약을 따냈다.

 

나아가 한국 수출신용기관과 국내외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대주단과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 약정 체결도 마무리돼 본격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SK건설은 자사가 지분을 투자한 '리버링스'(RiverLinx) 컨소시엄이 지난 22일 영국 현지에서 발주처인 런던교통공사(TfL)와 '실버타운 터널' 사업의 건설·운영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리버링스 컨소시엄은 SK건설, 스페인 신트라(Cintra), 호주 매쿼리(Macquarie), 영국 애버딘(Aberdeen Standard), 네덜란드 밤(BAM PPP) 등 5개 회사로 구성됐다.

 

아울러 리버링스 컨소시엄은 한국 수출신용기관과 국내외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대주단과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 약정도 맺었다.

 

총사업비 10억파운드(약 1조5천억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독일개발은행(KfW),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은행(CA-CIB), 영국 아비바보험(AVIVA) 등 국내외 금융기관 총 15곳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약 8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며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투자를 끌어냈다고 SK건설은 전했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이 프로젝트에 3억5천만파운드(약 5천32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선진국 민관협력(PPP) 사업에 무역보험공사가 금융 지원을 한 첫 사례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치열한 경쟁에 고전하던 국내 기업의 선진국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선진국 프로젝트 수주에 우위를 점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Silvertown) 지역과 그리니치(Greenwich)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길이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 터널 2개를 신설하는 것이다.

 

SK건설은 스페인 페로비알 아그로망(Ferrovial Agroman), 영국 밤 누탈(BAM Nuttall)과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SK건설은 시공 지분은 20%, 투자지분은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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