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 가치 TOP5

  21세기 신성장 분야 중 하나인 헬스케어 분야에서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처리, 원격의료 등 신사업에 대한 촘촘한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 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규제를 개선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으로는 2010년 설립된 중국 원격의료 기업 ‘위닥터’(WeDoctor)이다. 위닥터는 현재 55억$(약 6조4000억원)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위닥터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이 원격의료 분야에서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9년 ‘원격의료 검진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를 시작으로 2016년 원격의료를 완전히 허용할 때까지 순차적으로 원격의료에 대한 규정과 방침을 구체화했다. 애초에 원격의료 도입에 규제를 둔 방식이 아니라, 원격의료 시행에 따른 문제를 사후 보완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위닥터는 현재 1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반면, 현재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DTC(비의료기관과 환자간 직접 검사)검진 항목은 '이것만 되고 다른 것들은 안 된다'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어, 빅데이터 산업은 비식별 데이터를 개인정보로 간주하고 상업적 활용을 금지하는 규제로 인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시키기 위해서 전면적인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또 벤처기업의 민간 투자자를 다양화하고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주회사의 CVC 허용, 벤처기업의 대기업 집단 편입기간 연장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B인사이츠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사뭄드가 기업가치 120억$로 가장 높았고, 이어, 로이반트사이언스(스위스) 70억$, 인타시아테라퓨틱스(미국)와 위닥터(중국)가 55억$, 유나이티드이미징헬스케어(중국) 50억$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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