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국내 공장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공장도 잇따라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장도 생산을 멈춰 향후 심각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 경제 매체에 인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노이다 공장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직원과 가족을 보호하고 정부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공장 운영 인력, 연구개발(R&D) 분야 직원은 재택근무하기로 했다고 전햇다.

 

일단 공장은 25일까지 폐쇄되며 삼성전자는 현지 정부 당국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인도 첸나이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노이다 공장은 삼성의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를 갖춘 곳이다. 2년 전인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찾은 공장으로 연간 스마트폰 생산 캐파도 약 1억2000만대 규모로 늘렸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인해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M'을 비롯한 삼성의 현지 공략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뿐 아니라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오포·비보도 노이다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3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서는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LG전자는 “현지 주 정부의 긴급명령이 발동돼 이달 말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라며 “일단 4월 1일 생산재개를 계획하고 있지만, 향후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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