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통의 자일대우버스상용차(대우버스)가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곧 국내 생산을 포기한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되면서 해외로 생산기지가 이전될 것이란 설이 돌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버스 사측은 8일 대우버스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15일부터 울산공장에서의 버스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우버스는 울산에만 생산 공장이 있다.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버스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대우버스의 지난해 생산량은 2000대가 채 되지 않는다. 2014년 3000대 이상을 만들던 것에 비하면 1000대 넘게 줄어든 것이다. 대우버스는 201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에만 생산부문 계약직 직원 60여 명을 계약해지하기도 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의 생산 중단 통보는 사실상의 공장 폐쇄 조치이자 구조조정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올해 1분기(1~3월) 국내 버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8%정도 감소했지만, 대우버스는 12.5%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잘 견디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생산 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회사는 6월 말까지만 버스 주문을 받았고, 올해 초부터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사실상 공장 폐쇄조치로 근로자 6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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