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돌풍'에 힘입어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이 기나긴 적자 터널을 빠져나올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2014년부터 이어진 적자 터널에서 6년만에 빠져나올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76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88억원에 이어 연속 흑자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돌풍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맥주 부문 흑자는 2013년 477억원이 마지막이었다.

 

반전드라마는 지난해 4월 등장한 테라가 써 내려가고 있다. 유흥과 가정 채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출시 약 한 달 만에 약 3200만병(330㎖ 기준)을 팔아치웠다. 1초에 약 9.5병이 판매된 셈이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하지만 테라 돌풍에도 지난해 맥주 부문 영업손실은 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공장 설비 변화와 마케팅 비용이 대거 투입된 탓이 컸다.

 

아직 터널을 빠져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매출이 적정 수준으로 올라와야 한다. 주류기업들이 점유율 1% 올리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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