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80% 넘게 급감하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완화되는 등 철강 생산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3% 줄어든 1677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도 15.9% 감소한 13조7216억원으로 집계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비해 매출은 유사하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24.9%, 56.1% 하회한다"며 "철강부문은 197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글로벌 인프라(트레이딩, E&C, 에너지, ICT)부문의 이익에 힘입어 영업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시선이 높다. 우선 철강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는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철강재 판매량을 3380만톤으로 제시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보다 140만톤 상향한 수치다.

변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벗어난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며 "중국 내수 철강가격의 상승과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라 3분기 제품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도 포스코의 3분기 이익 개선을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포스코의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4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판매량은 2분기 776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3분기엔 861만톤으로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4분기엔 904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철강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해외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포스코의 가격 인상은 충분히 명분과 당위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중국의 철강 수요는 5월부터 개선이 되고 그 외 지역도 하반기에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포스코 가격 인상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단가에 긍정적이고 시장의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철광석 가격 급등에도 원료탄 가격의 약세로 3분기 원가부담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량 회복과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포스코 주가는 여전히 2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과 중국 철강가격 상승으로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보이고, 주주환원정책 시행으로 자사주 매입도 더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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