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상반기에만 2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쌍용차는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통해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7일 쌍용자동차는 올해 2분기에 판매 2만5천280대, 매출 7천71억 원, 영업손실 1천171억 원, 당기순손실 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28.6% 줄었고, 매출액은 24.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491원에서 확대됐고, 당기순손실은 515억원에서 축소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판매 4만9천419대, 매출 1조3천563억 원, 영업손실 2천158억 원, 당기순손실 2천24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와 매출은 각각 29.7%, 27.4%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적자폭이 늘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 판매가 4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 1분기 대비 4.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손익 실적도 자구노력에 따른 인건비(600억 원, 전년대비 -19.5%) 및 기타 고정비(160억 원, 전년대비 -21.3%) 등 절감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 됐다.

쌍용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돼 향후 재무구조 또한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지난 2분기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 핵심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이 발생해 지난 1분기(1천935억원) 수준에 그쳤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중국 송과모터스와도 티볼리 반제품(KD) 판매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함께 신규 투자자 유치 등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모델 및 기존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도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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