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위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 전체 1위를 계속 유지 중이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올해 2분기 금액기준 3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지금까지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특히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 지난 분기 대비 20% 가까이 매출 성장을 해 2분기에도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대 격전지인 북미에서는 65.5%, 유럽에서는 54%의 점유율을 차지해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 TV도 2분기에 140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109만대 대비 28.2% 성장했다. QLED 전체는 올 2분기 169만대, 작년 2분기는 120만대로 40.4%나 성장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판매(출하량) 규모는 총 9187만2000대, 판매금액은 397억53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7.7%, 17.8%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이로 인한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취소 등의 여파로 TV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된 것이다. 특히 LG전자와 소니 등이 판매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올해 2분기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가동 지연과 마케팅 부진 등으로 총 56만8000대 판매에 그치며 작년 2분기(61만1000대)에 비해 7%가량 역성장했다.

LG전자는 금액기준 17%(67억7500만달러)의 점유율로 상반기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18.7%에서 2분기 15.3%로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상반기 전체 점유율은 작년(16%)보다 올랐다.

LG전자는 상반기 판매량 점유율도 11.7%(1079만대)로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분기 점유율은 1분기(13.6%)보다 낮은 9.8%(446만2000대)에 그치며 중국의 TCL(576만3000대·12.7%)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 이벤트와 프로모션 확대로 상반기보다 TV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확산하는 분위기여서 코로나 유행 정도에 따라 하반기 TV 시장의 분위기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