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공모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를 꾀하는 20·30대도 몰려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등 수많은 투자자들이 쏠린 가운데 경쟁률 ‘2000대 1’을 넘길 거란 예상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둘째 날인 2일 한국투자증권 MTS 접속이 몰리면서 지연이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공동주관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MTS에서 일부 지연이 발생해 현재 복구 중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투자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 HTS에서 장 초반 접속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는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 공모 첫날인 전날(1일)에만 320만주 모집에 13억5783만5610주가 몰리며 427.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인 323.02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날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무려 16조414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의 첫날 청약증거금은 5조9412억원으로, 청약 증거금 규모도 SK바이오팜의 기록을 넘었다.

특히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20·30대도 청약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가 ‘제2의 SK바이오팜’이 되길 기대하며 마이너스통장 대출, 보험약관 대출까지 받아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일반 청약에서 사상 최고 증거금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본다. 경쟁률도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의 경쟁률(3039.56대 1)을 깨긴 어렵겠지만 2000대 1을 넘거나 근접할 수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최종 청약 경쟁률은 첫날 경쟁률의 4~5배 정도 더 나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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