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적극적으로 점포를 정리 중이다. 몇몇 점포를 매각했으며, 또 다른 점포는 자산유동화를 시도했다.

홈플러스는 점포 정리를 통해 얻은 현금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언택트 시대의 도래에 대응해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전둔산점의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 지난 7월 17일과 24일 각각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매각을 발표한 이후 또다시 자산유동화를 발표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지속되자 3개 내외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홈플러스의 2019 회계연도(FY2019, 2019년 3월~2020년 2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3002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이다. 더욱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매장을 정리해 확보한 현금을 우선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을 보면 지난 2월 말 현재 자본은 2조7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860%로 껑충 뛰었다. 특히 2019~2020년 회계연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10배를 웃도는 등 재무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유통업계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화가 가속화한 만큼 사업의 온라인 전환을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다만 홈플러스는 대전둔산점 점포 근무 직원과 몰 입점 점주들이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소 1년 이상의 충분한 기간 동안 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영업 종료 이후에도 인근 점포로 전환배치하거나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으로 이동시키는 등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전둔산점의 영업이 안타깝게 종료되지만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가 이뤄질 각 사업장들의 현황과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까지 고려한 면담을 진행해 전환배치에 따른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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