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P모건의 기업 분석 보고서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셀트리온 측은 강한 반박에 나섰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JP모건의 기업분석 보고서에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JP모건은 지난 9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양사 모두 '비중축소'로, 목표주가는 각각 19만원, 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9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보다 6.13% 하락한 29만8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36% 떨어진 9만8600원을 기록했다.

이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보고서가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짜 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조목조목 따졌다.

우선 JP모건은 자체 실적추정치를 바탕으로 2021년 예상실적 기준주가를 평가하면서 동 보고서상 상장 경쟁사 A는 PER(주가수익비율) 158배, 셀트리온은 76배, 셀트리온헬스케어 57배로 계산, 경쟁사A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축소’를 제시한 반면, PER이 훨씬 높은 경쟁사A는 ‘중립’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경쟁사A는 전일 주가보다 높게 제시한 반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주가 대비 각각 60%, 68% 수준으로 제시했다.

또, JP모건이 채택한 DCF(현금흐름할인법)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했다. DCF 밸류에이션은 영구성장률(terminal growth) 가정치에 따라 주당가치산정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이 있는데, 영구성장률 가정치를 셀트리온에는 4%, 경쟁사A에는 6%로 차이를 뒀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영구성장률을 경쟁사A와 동일한 6%로 가정하면 셀트리온의 주당 가치는 오히려 40만원 이상으로 크게 오른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영구성장률 가정치는 6%를 적용했지만 미래현금흐름추정에 사용한 전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언급된 비상장 경쟁사 B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동일한 환경인데도 극히 보수적인 전제를 사용해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했다는 것이다.

양사는 해당 보고서와 관련 다시 추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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