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의 민주노총 가입이 불발됐다.

르노삼성차 대표 노동조합인 기업노조는 민주노총 가입을 위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가입을 위해 필요한 조합원 3분의 2의 찬성을 못 얻어 실패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기업노조는 지난 9~10일 전체 조합원 1천983명을 상대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다. 그 결과 찬성 60.7%, 반대 39%로 부결됐다.

기업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려면 내부 규정에 따라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했다.

기업노조의 박종규 노조위원장은 2년 전 민주노총 가입 추진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바 있다.

올해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 위원장은 올해 초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하다가 일부 대의원 반발로 뜻을 접었다.

그러다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자 이달 초 민주노총 가입 카드를 다시 들고 나왔지만 조합원들의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끝내 무산된 것이다.

한편 르노삼성차에는 기업노조(조합원 1천983명)를 비롯해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41명), 새미래노동조합(100여명), 영업정비노동조합(40여명) 등의 복수노조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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