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꿈과 대통령이 원하는 꿈은 같아야 한다. 그래야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 즉, 소비자가 원하는 것도 국민 행복이요, 대통령이 원하는 것도 국민 행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각자 원하기만 할 뿐 소비자와 대통령 모두 스스로에 주어진 임무를 정확히 모르거나 인식하지 못하면 국민 행복이라는 목표는 흔들리거나 완성되기 어렵다.

따라서, 소비자나 대통령 모두 국민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의 임무에 대한 명확하고 철저한 인식과 실행이 필요하다. 우선 대통령은 국민이 낸 세금과 정부 조직과 인력 및 국가 자원을 잘 활용하여 국민에게 행복한 정책을 공급해야 한다. 소비자는 국정 서비스 품질을 감시하고 흡족한 국정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

대통령은 월급만 받으려고 취직한 자리가 아닌 관계로, 국정 소비자의 뜨거운 갈채와 격려가 월급보다 더 큰 기쁨과 힘이 되게 마련이다. 국정 서비스의 품질은 국정 소비자의 관심에 비례하여 개선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정 서비스의 품질을 대통령과 함께 높여 가기 위해서는 주인 정신으로 무장한 소비자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그 이유는 국정 서비스의 품질을 평가할 정당한 권리자는 대한민국 회비를 낸 국정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국정 서비스 품질에 대한 철저한 검수와 건전한 Feed-Back 없이 양질의 국정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고 국민의 행복도 실현될 수 없다. 기업이 제공한 물품과 용역을 소비하는 때에도 감시가 소홀하면 가격 대비 품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정 소비자인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원하는 국정 서비스가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국정 서비스가 공급되어야 한다. 즉, 기업이 원하는 상품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 서비스가 공급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이다. 많은 대통령이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국민이 원하는 국정 서비스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배경에는 국정 소비자 책임도 적지 않다. 그동안 국정 서비스에 대한 영혼 없는 무비판 지지로 대통령을 혼란스럽게 한 경우도 많았고, 객관적 근거 없이 흠집내기식 악성 태클로 대통령 의욕을 꺾은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나라가 나라답기 위해서는 대통령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국정 소비자 역할도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탐색하고 경청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며, 국정 소비자는 대통령이 공급하고 있는 국정 서비스의 품질 개선사항에 대해 끊임없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이처럼 대통령과 국정 소비자 간 상호 협력과 소통이 촉진될 때만이 국민의 진정한 행복은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라가 안전 강성해야 하고, 경제가 성장 발전하며, 사회가 통합 상생하고, 문화 예술이 융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통령의 역할과 국정 소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혁신할 때 가능하다. 오늘부터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꿈을 이뤄줄 멋진 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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