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탄산소다
과탄산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독·살균이 중요해지면서 표백제의 수요가 급증했다. 표백제를 이용해 빨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전제품이나 집안 곳곳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표백제를 잘못 사용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표백제는 크게 염소계 표백제와 산소계 표백제로 나뉘는데, 염소계 표백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주성분으로 쓰여 물을 만나면 염소가스, 트리할로메탄 등을 생성한다. 염소가스는 흡입 시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이 유발될 수 있며, 트리할로메탄은 국제암연구기관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한 성분이다.

반면 산소계 표백제인 과탄산소다는 물과 만나면 유해성이 적은 활성산소와 탄산나트륨이 생성된다. 활성산소가 산화작용을 통해 흰옷은 더 희게, 색깔 옷은 더 선명하게 표백해주며, 알카리 성분인 탄산나트륨이 더러운 때를 깨끗하게 제거해준다. 때문에 안전하게 세척을 하기 위해서는 표백제 중에서도 산소계 표백제인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러한 과탄산소다는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과탄산소다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에 위생용품으로 등록된 제품인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과탄산소다를 조리도구, 스텐주방용품, 전자레인지 등 음식이 직접 닿는 제품을 세척할 때에도 사용하는데, 이러한 경우 식약처에 위생용품으로 등록된 제품이여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위생용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정기적인 제조시설에 대한 점검, 위생교육 등이 실시되며 3개월마다 자가검사와 매 생산 시 품목제조보고가 이뤄진다. 때문에 엄격한 관리하에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유통될 수 있다. 반면 위생용품으로 등록되지 않은 일반 제품은 이러한 검사가 의무적으로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17년에는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등 2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세제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적발된 업체는 중국산 천연세제를 수입해 국내에서 단순 소분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과탄산소다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위생용품 등록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살균 소독이 중요해지면서 집안도 깨끗하게 청소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표백제가 인기이다. 다만 표백제를 유해 화학성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산소계 표백제로 고르는 것이 좋고, 산소계 표백제인 과탄산소다 중에서도 위생용품으로 등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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