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

  최근 다양한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되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11년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2017년엔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파동이, 2018년에는 침대 라돈 검출 사건 등 과거부터 최근까지 화학성분 검출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화학성분을 피하는 케미컬 포비아가 확산돼 ‘노케미족’도 등장했다. 노케미족은 화학물질과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 일상생활에서 표백제나 세정제 대신 천연 세제인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등으로 세탁, 얼룩 제거, 설거지, 과일 씻기 등에 사용하는 식이다. 실제로 베이킹소다는 알칼리 수산기를 생성해 기름때와 단백질 때를 제거하고 냄새까지 없애줄 수 있다.

그런데 베이킹소다와 같은 천연 세제를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2017년에 베이킹소다 등 중국산 천연세제를 국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파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의 경우 품질과 안전성을 믿을 수 없어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렇다면 베이킹소다를 어떻게 골라야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까. 구입하려는 베이킹소다가 식약처에 위생용품으로 등록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베이킹소다와 같이 조리 도구와 과일, 채소 등을 세척하는 경우 위생용품 신고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베이킹소다는 의무 등록이 아니라 위생용품 신고를 하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위생용품으로 등록되지 않은 제품은 제조시설 점검이나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자가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위생용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정기적으로 제조시설에 대한 점검, 매 생산 시 품목제조보고, 매년 위생교육실시, 3개월마다 자가검사 등을 시행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품질 등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베이킹소다는 사용법이 다양한 만큼 위생용품뿐만 아니라 세정제, 탈취제 등 다양한 용도로도 안전기준에 적합했는지 확인하면 더욱 좋다. 이처럼 위생용품, 세정제, 탈취제 등의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은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시험 성적서와 품목제조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제품에서 화학성분이 끊임없이 검출되면서 화학성분 대신 천연 성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실생활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세제를 천연 세제로 불리는 베이킹소다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베이킹소다도 잘못 고르면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베이킹소다를 안전한 제품으로 선택하려면 식약처에 위생용품으로 등록된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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