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토스트기
스텐토스트기

  우리가 사용하는 냄비, 밥솥, 에어프라이어, 토스트기 등 다양한 주방 가전을 살펴보면 대부분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된 경우가 많다.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높아 음식을 빠르게 조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겉면에 코팅제를 발라 마무리 처리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코팅제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코팅제로는 흔히 불소수지코팅과 세라믹코팅이 많이 사용되는데, 불소수지 같은 경우 고온에서 PFOS, PFOA 등의 환경호르몬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라믹코팅은 유약으로 인해 납, 비소, 중금속 등이 용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라믹코팅으로 인해 용출된 중금속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각종 질병이 유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로키치 박사는 납은 성인과 어린이의 혈액학적, 위장관 및 신경계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납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만성 신부전증, 고혈압 및 생식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세라믹코팅은 스크래치도 잘 발생하며 그로 인해 알루미늄이 방출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 수사나 아도 연구팀이 세라믹 코팅이 된 프라이팬에 인위적으로 스크래치를 낸 결과 약 3~4.5배 가량 높게 알루미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알루미늄도 체내에 쌓이게 될 경우 독성을 유발해 각종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알루미늄 소재가 아니며 코팅제가 사용되지 않은 주방가전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스테인리스 주방가전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테인리스는 내구성과 내열성이 모두 우수한 특징이 있어 코팅제가 없이도 부식이나 녹이 슬지 않고, 음식도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다만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입할 때에도 아무거나 구매해서는 안 된다. 시중에 스텐 토스트기, 스텐 에어프라이어 등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다고 광고하는 제품 중에는 내부 구조물이 모두 스테인리스가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 음식이나 열이 닿는 모든 부분이 스테인리스가 아니라면 일반 주방가전과 똑같이 코팅제나 알루미늄에 노출되게 된다.

따라서 주방가전을 고를 때에는 스테인리스이면서 내부 공간이 올 스테인리스인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토스트기의 경우 내부에서 앞뒤 측면이 모두 스테인리스인지, 빵이 닿는 거치대, 받침대 등도 스텐 소재가 사용됐는지를 확인해야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방가전에는 열전도율이 좋은 알루미늄을 사용한 후 코팅 처리해 내구성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오래 노출되거나 코팅제가 벗겨지면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에 노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내구성과 내열성이 모두 우수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주방가전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되는데, 내부 구조물이 모두 올 스테인리스인 것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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