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최대 35% 할인전 진행 가열된 시장에 기름 부어

유례 없는 무더위 전망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대형마트 시식 증가로 올여름 비빔면 시장에 불이 붙었다. 여기에 이마트가 이달 12일(목)부터 각사의 비빔면을 최대 35% 싸게 파는 비빔면 할인전을 진행, 가열된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사진=이재훈 기자
유례 없는 무더위 전망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대형마트 시식 증가로 올여름 비빔면 시장에 불이 붙었다. 여기에 이마트가 이달 12일(목)부터 각사의 비빔면을 최대 35% 싸게 파는 비빔면 할인전을 진행, 가열된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사진=이재훈 기자

  이마트가 비빔면 시즌(5~8월)을 맞아 5월 12일(목)부터 6월 1일(수)까지 팔도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주요 제조사의 비빔면 16종을 최대 35% 할인해 판매하는 비빔면 할인전을 진행, 매콤한 비빔면 시장에 불을 붙였다.

이달 12일(목)부터 전국의 이마트 매장에 가면 팔도 비빔면(4입, 3360원)은 20% 할인된 2680원에, 오뚜기 진비빔면 배사매무초(4입 3880원)는 35% 할인한 24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4입, 3480원)은 20% 할인된 27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대형마트 시식이 재개되면서 비빔면 매출 상승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른다는 전망이어서 소비자가 매콤 달콤한 비빔면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비빔면 시장의 절대 강자는 팔도비빔면. 하지만 2020년 오뚜기가 진비빔면으로 판을 흔들었고 지난해에는 농심의 배홍동 비빔면이 가세, 시장을 들썩거리게 했다. 현재는 농심의 배홍동 비빔면과 오뚜기의 진비빔면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2~3위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5월 닐슨코리아가 분석한 라면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 팔도비빔면을 제외한 오뚜기와 농심 비빔면 시장 점유율이 동률을 이룬 것으로 밝혀져 뜨거운 경쟁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는 팔도 60% 농심 20% 오뚜기 10%, 나머지 회사가 1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절대강자 팔도비빔면을 흔든 것은 오뚜기의 진비빔면. 2020년 출시 2달 만에 2000만개 이상을 판매하면서 비빔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진비빔면의 누적 판매량은 8200만개를 돌파, 팔도비빔면의 아성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파란을 일으킨 라면업계 대장 농심이 내놓은 배홍동 비빔면도 뜨거운 비빔면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농심은 국민MC 유재석을 모델로 내세우며 매콤한 비빔면에 배와 홍고추 동치미(배홍동)가 배합된 비빔장을 곁들여 매콤 달콤한 비빔면을 이끌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에 가장 긴장한 곳은 절대 강자 팔도비빔면. 팔도는 비빔면 2위 경쟁이 가열되고 경쟁 업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비빔장 용량을 늘리고 새로운 원료를 추가한 리뉴얼 제품을 잇달아 내놓아 스스로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다.

유독 비빔면에서 약세를 보여왔던 대한민국 라면업계 원조 삼양식품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5월 의욕적으로 삼양비빔면을 내놓았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삼양식품은 상황 반전을 노리고 지난 2월 기존 비빔면과 다른 감자전분을 배합한 비빔밀면을 발매, 3월 한달 동안 130만개를 팔았다.

신생 라면업체 풀무원도 지난해 국내 최초 비건(100% 동물성 배제) 인증 정비빔면을 출시했지만 소비자의 남다른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팔도와 농심 오뚜기의 기세 싸움에 풀이 죽었는지 별다른 마케팅도 벌이지 않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여름만 되면 비빔면이 국내 라면시장을 장악했지만 올해는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대형마트의 시식이 재개되면서 시장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패는 전통의 매운 맛에 차별화된 재료를 더한 달콤한 비빔장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물론 열쇠는 차별화된 광고와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좌우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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