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살포 의혹' 민주당 강진군 무공천 결정
“지역 명예 먹칠, 강진원 군수 후보 출마 포기해야”

이승옥 무소속 강진군수 예비후보/사진=이승옥 군수후보 선거캠프
이승옥 무소속 강진군수 예비후보/사진=이승옥 군수후보 선거캠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금품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강진원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또 강진군수 후보를 공천하기 않기로 했다. 

이에따라 후보들이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게 돼 이승옥 군수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강진원 후보의 출마 포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승옥 군수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결정이 나온 직후 “금품 살포가 현장에서 확인된 강진원 후보의 공천 취소는 사필귀정이다”며 “민주당이 강진군수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한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다시 민주당에 복당하겠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어 군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 고 말했다.

이승옥 군수 예비후보는 “그동안 강진원 후보측에서 경선 여론조사를 호도하는 결과를 불법적으로 유포하는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군민들을 현혹시키며 더 이상 지역의 명예를 먹칠하지 말고 출마를 포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그동안 경선과정에서 정직과 원칙을 지켜왔지만, 상대후보의 흑색선전으로 큰 피해를 입어 왔다”며 “정정당당하게 군민앞에 나서 주민들의 공명정대한 심판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회의를 열고 강진군수 선거구에 대한 무공천을 확정하고 강진원 후보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했다.

강 후보는 경선 전인 지난달 25일 강진의 한 식당에서 여성 유권자들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한 남성이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여성에게 전달하고, 그 모습을 쳐다보는 강 후보의 장면이 식당 폐쇄회로TV(cctv)에 찍혀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강 후보 측은 자신과 관계없는 행동이라고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민주당은 강진원 후보를 강진군수 후보로 확정했던 조치를 취소하고 강진군수 선거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승옥 예비후보는 “금품을 살포한 사람이 자신과는 무관한 군의원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사람은 25일 이전에 군의원 후보에서 컷오프된 사람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강 후보를 수행하며 강 후보 명함을 돌려왔다”며 “관계기관의 조사가 시작된 만큼 강 후보는 선거법 위반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 후보의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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