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 널뛰기 서민 부담 가중 대책 마련 시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국제 곡물가 급등을 일으키더니 그 파급 영향이 심각하다. 밀 가격 급등에 식용유, 달걀, 소, 돼지고기 가격까지 덩달아 뛸 기세다. 윤석열 정부의 물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이재훈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국제 곡물가 급등을 일으키더니 그 파급 영향이 심각하다. 밀 가격 급등에 식용유, 달걀, 소, 돼지고기 가격까지 덩달아 뛸 기세다. 윤석열 정부의 물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이재훈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곡물값 급등이 일파만파 대한민국 소비자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팜유와 밀까지 수출중단된 상황에서 식용유 대란이 일어나더니 이젠 밀가루, 달걀 등 식재료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 주부의 주름살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창고형 할인점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하면서 식용유 대란이 현실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식용유 대란 조짐이 소, 닭, 돼지고기, 달걀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필수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사료용 곡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15일 축산물 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미국산 냉동 갈비 100g이 4626원으로 1년 전(2476원)에 비해 86.8% 급등했다. 호주산 냉동 갈비 역시 같은 기간 81.0% 올랐다.

외국산 고기가 뛰니까 국산 돼지가격도 뛰고 있다. 달걀과 두부 가격도 심상치 않다. 특란 30구 가격은 8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달걀 한판 1만원 시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도미노 효과다.

밀가루 가격도 불안하다. 세계 밀 생산량 2위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함에 따라 국내 식품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물가의 심각성을 제기한 바 있다. 지급 밥상 물가를 잡지 못하면 그 파급 효과는 걷잡을 수 없다. 물가는 잡을 때 잡아야 한다. 장바구니 물가는 청와대 이전 문제보다 중요하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해지면 민심의 이반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빠른 대처가 시급하다. 시기를 놓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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