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가별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 TOP5(대)

  "산업용 로봇의 등장이 단순 반복 일자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기계 조작으로 자동화가 가능한 직종은 로봇 사용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로봇을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한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돼 결과적으로 전체 일자리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로봇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 따르면 로봇 도입 증가가 지역별 전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음의 값으로 추정됐으나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았다. 로봇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직접적으로 줄진 않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우리나라 229개 시ㆍ군ㆍ구 지역별 기업의 구인인원 증가분을 지역별로 합산해 분석했다. 워크넷 구인정보자료와 국제로봇협회의 산업용 로봇도입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로봇 밀집도는 774대다. 이는 831대인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이 매우 빠른 증가세를 보이자 로봇 도입의 노동시장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입 증가는 로봇으로 대체하기 쉬운 업무 프로세스가 많은 제조업과 단순 반복적 직종에서 노동수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이러한 로봇과 노동 간 대체성은 앞으로 로봇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옥스포드대학교가 발표한 2020년도 국가별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는 한국이 932대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605대, 일본 390대, 독일 371대, 스웨덴 289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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