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 배터리 원자재 중국 수입 비율 TOP5

[컨슈머포스트=정진규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수주 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3사의 수주잔액은 700조원 수준이었지만 배터리 수요의 폭발적 급증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한국 물량을 찾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주잔고 1000조원은 추가계약이 없어도 오는 2030년까지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이다. 동시에, 지난해 1~11월 기준 LG에너지솔루션 12.3%, SK온 5.9%, 삼성SDI 5.0% 등이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컨슈머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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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끊임없이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사 설립 등을 원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이란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잇달아 합작사를 설립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현지 공장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 BMW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SK온은 포드와 손잡고 합작공장 건설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IRA 법안에 충족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배터리 셀 업체가 국내 3사 밖에 없다"며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에서 완성차 제조사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여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도 한국 배터리 원자재 중국 수입 비율은 전구체가 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흑연 91%, 코발트 90%, 리튬 64%, 망간 3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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